박종천 하소연, “토마스-심스 함께 뛰면 좋겠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3 06: 36

엘리사 토마스(23, 185cm)를 쓰면 패스가 안 되고, 오딧세이 심스(23, 175cm)를 넣으니 높이에서 밀리고.
부천 하나외환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에게 66-71로 패했다. 5위 하나외환(6승 20패)은 최하위 KDB생명(5승 20패)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반면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11승 15패)은 3위 KB스타즈(15승 10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하나외환은 선수기용을 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정선화가 무릎부상으로 빠진 하나외환은 센터자원이 부족했다. 토마스를 주전으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토마스의 위력을 극대화시켜줄 가드진이 없었다. 美국가대표 가드 심스를 넣으면 속공에서 장점이 생긴다. 하지만 골밑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

박종천 감독은 “토마스를 넣으면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김정은과 신지현이 있지만 경기를 못 풀어준다. 신지현이 2 대 2를 해서 빼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렇다고 심스를 넣으면 국내센터진이 버텨주지 못한다. 장신센터 켈리 케인(26, 삼성, 198cm)을 이유진이 상대하기는 무리다. 결국 국내선수가 도움수비를 가다보면 또 외곽에 구멍이 뚫리기 마련. 박 감독은 “이유진이 버텨줘야 심스를 쓸 수 있다. 또 심스를 2번으로 쓰자니 심지현이 2 대 2가 안 된다. 정선화와 이유진의 공격참여가 없다. 그나마 정선화가 돌아와야 심스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토마스와 심스가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토마스는 30분을 뛰면서 1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는 10분을 뛰면서 6점, 3어시스트로 기량을 발휘했다. 두 선수의 실력은 좋았다. 다만 이를 제대로 살려줄 국내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박종천 감독은 “오늘 가드와 센터에서 무득점이었다. 해결해야 될 부분이자 영원한 숙제”라며 국내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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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딧세이 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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