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앓는 신지현, ‘네 마음대로 해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3 06: 57

신지현(20, 하나외환)이 성장통을 앓고 있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부천 하나외환은 2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에게 66-71로 패했다. 5위 하나외환(6승 20패)은 최하위 KDB생명(5승 20패)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박종천 감독은 2년차 신지현을 주전으로 넣었다. 하지만 신지현의 플레이는 매끄럽지 못했다. 자신 없게 던진 슛은 림을 맞추지 못했다. 플레이가 점점 소극적으로 변했다. 결국 박 감독은 2쿼터 초반에 신지현을 불러들였다. 이후 김이슬과 오딧세이 심스가 번갈아 가드를 봤다. 신지현은 후반 내내 벤치를 지켰다.

박종천 감독은 “신지현이 코치에게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더라. 아직 어리고 실력이 부족하다. 신지현이 2 대 2를 해서 빼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경기를 풀어주지 못한다”라고 진단했다.
어린 선수는 잘못을 했을 때 교체되면 풀이 죽을 수 있다. 올 시즌 올스타로 뽑힌 신지현도 마찬가지다. 다만 박종천 감독은 신지현을 팀의 미래로 보고 꾸준히 뛰게 할 생각이다. 경험미숙은 어차피 본인이 경기를 뛰면서 풀어야 할 문제라는 것.
박 감독은 “신지현은 아직 진화하는 과정이다. 무지하게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어린것과 리듬이 깨진 것은 다르다. 본인이 차고 올라가야 한다. 고민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데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올스타 휴식기 후 슬럼프가 왔다. 더 뛰게 해야 한다”고 신지현에게 주문했다.
누구나 어리고 미숙한 시절이 있다. 노련한 이미선도 신인시절을 겪었기에 지금의 ‘할미스폴’이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지현이 멀리 보고 지금의 고비를 잘 넘긴다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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