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해는 100승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정규시즌에서 어느 팀이 100승 이상을 거뒀다는 것은 그 만큼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했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02승 거둔 뒤 3시즌 연속에서 세 자리 승수를 달성한 팀이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전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졌고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팀도 없었다는 의미다.
LA 다저스는 1974년 102승을 올린 뒤 40년 넘게 10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지난 해는 94승으로 시즌을 마쳐 2009년 95승 이후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두기는 했지만 100승에는 많이 모자랐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 최다승 팀은 98승을 거둔 LA 에인절스였다.
시즌 전체 경기 수를 무시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팀은 두 팀이다. 100년도 훨씬 전인 1906년 시카고 컵스가 116승을 거뒀고 이 기록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116승을 올릴 때 까지 한 세기 가까이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당시는 155경기를 치를 때였다. 시카고 컵스는 116승 36패(.763)를 거뒀다. 최하위 두 팀이 49승에 그칠 정도로 전력차가 심하기도 했다.
물론 100승 이상을 거둔다고 반드시 ‘최강’인 것은 아니다. 많은 팀들이 100승 넘게 올리고도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맥없이 주저앉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각각 정규시즌에서는 88승과 89승을 거둬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통해서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다.
3일(이하 한국시간) gammonsdaily.com이 각 팀별로 100승 시즌에 얽인 사연을 소개했다. 다음과 같다.
▲내셔널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999년 100승을 거뒀다. 팀 사상 두 번째 100승 시즌이었다. 하지만 이후에는 10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002년과 2003년 연속에서 101승을 거뒀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동안 5번이나 100승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2003년을 끝으로 100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는 1935년이 마지막으로 100승을 거둔 시즌이다.
-신시내티 레즈는 1975년과 1976년 각각 108승과 102승을 거둔 것을 마지막으로 100승을 올리지 못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한 번도 100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998년 102승을 거뒀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승률 1위는 106승을 거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이것이 내셔널리그에서 세 자리 승수를 올리고도 리그 최다승을 거두지 못한 유일한 경우다.
-LA 다저스는 1974년 102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 세자리 승수였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한 번도 100승을 거둔 적이 없다.
-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마찬가지다.
-뉴욕 메츠는 1988년 100승을 거둔 뒤 2년 뒤 108승을 거두면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하지만 이것으로 100승과는 인연이 끝이었다.
-내셔널리그 팀이 마지막으로 세 자리 승수를 거둔 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11년 102승을 올린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2년간 각각 73승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909년 110승을 거둔 이래 100년이 넘도록 100승 고지에 다시 오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100승을 올려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100승 시즌을 보낸 것은 2004년의 105승이었다. 같은 시즌에 애틀랜타는 101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004년과 2005년 105승과 100승을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는 100승을 거둔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해 96승으로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거뒀고 올 해는 맥스 슈어저 등을 영입해 더욱 전력이 막강해진 만큼 100승 도전이 가능해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79년 102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이외에도 1969년 109승, 1970년 108승, 1971년 101승 등의 100승 시즌을 갖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지막으로 세 자리 승수를 기록한 것은 1946년의 104승이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구단 사상 딱 한 번 세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1917년에 거둔 100승이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도 1995년 100승을 거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984년에 팀 사상 시즌 최다승인 104승을 거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21승을 거뒀다. 물론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을 합친 승수였다. (휴스턴은 1998년 102승을 거둔 적이 있다)
-캔자스시티 로얄즈는 1977년 102승을 거뒀다. 팀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오른 100승 고지였다.
-LA 에인절스는 1998년 정확히 100승을 거뒀다. 이게 유일한 세자리 승수 시즌이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내셔널리그 팀으로서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팀으로서도 100승을 거둔 적이 없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965년 102승을 거뒀다. 이것 역시 전무후무한 팀 기록이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103승을 거뒀다. 이것이 아메리칸리그 팀이 거둔 마지막 세자리 시즌 승수다. 양키스는 구단 사상 모두 18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뒀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2002년 103승을 거둔 것이 마지막 세자리 승수 시즌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2001년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인 116승을 거뒀다. 당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가 102승을 거뒀지만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에서 승차 14게임차 2위에 머물렀다.
-탬파베이 레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00승 시즌에 도달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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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규시즌에서 88승만 거두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올 해는 4년 만에 정규시즌 100승팀이 나올지 궁금하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