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충분히 가능하다”.
‘빅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변함없는 활약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1일과 2일 일본 미야자키 이키메노모 운동공원에서 수비, 배팅, 러닝 등의 훈련을 소화했다. 이대호의 올 시즌 목표는 3할 30홈런 100타점이다. “내가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면 팀도 2년 연속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이대호의 생각.
소프트뱅크의 후지이 야쓰오 타격 코치 역시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대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후지이 코치는 부상 없이 활약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이대호에게 굉장히 감사하는 부분은 부상 없이 144경기를 잘 뛰어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지이 코치는 “지난해에는 소프트뱅크에서 처음 뛰는 만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감 같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2년째 이 팀에서 뛰기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며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상했다.
이대호가 내세운 30홈런-100타점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낼 수 있는 성적이라 생각한다. 오릭스에서도 2년 동안 좋은 성적을 냈었다. 지난해에는 부담감이 조금 있었던 것 같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부분이다. 4번 타자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치카와 세이치와의 4번 타자 경쟁에 대해선 “타순으로만 봤을 땐 3번이 우치카와, 4번 이대호가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게 상대방 입장에서 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의 포지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명타자, 1루수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후지이 코치는 이에 대해선 “모든 경기를 한 포지션으로 출전하기보단 밸런스를 맞춰 가며 포지션을 맡는 것이 몸의 스피드나 경기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더 기대하는 부분을 두고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야구장(야후돔)도 작아져서 이대호가 가지고 있는 장타력, 홈런이 기대된다. 기대하는 만큼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지이 코치는 비시즌 동안 체중을 감량한 이대호의 모습에 대해 “기대를 더 많이 하게 됐다. 살이 빠진다 해도 파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스피드가 향상 될 수 있다”면서 “개인 트레이닝을 잘 해 와서 만족스럽고 기대된다. 하려고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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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