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김윤지 기자] 개그맨 겸 감독 심형래가 본업으로 돌아온다.
3일 tvN관계자에 따르면 심형래는 21일 방송되는 'SNL코리아 시즌6'(이하 SNL코리아)에 호스트로 출연한다.
tvN 관계자에 따르면 'SNL코리아'에서는 개그맨 심형래와 영화감독 심형래, 두 면모를 모두 다룬다. 과거 심형래가 방송에서 보여준 개그, 연출작인 '용가리', '디 워' 등을 패러디한 콩트를 계획 중이다. 프로그램 특성에 맞춰 '셀프 디스'도 준비하고 있다. 신동엽, 유세윤, 김준현 등 후배 개그맨들과 조화도 기대를 모은다.

심형래가 그동안 방송 및 제작 활동을 중단한 데는 이유가 있다. 2007년 '디 워'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후 자신이 설립한 영구아트가 폐업했다. 직원들로부터는 임금 및 퇴직금 체불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개인 파산 신청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등 각종 구설에 휘말렸다.
이후 심형래는 지난해부터 공공연하게 '디워2' 제작 의지를 밝혔지만, 영화 팬들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무엇보다 "실제로 제작이 가능한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정부로부터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될 만큼 추앙 받았지만, 파산과 함께 '실패한 감독'의 이미지로 굳혀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SNL코리아'는 그의 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심형래는 1990년대 '띠리리리리리' '영구 없다' 등의 유행어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SNL코리아'는 그의 전성기 시절을 재현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그를 둘러싼 안타까운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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