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코리아가 사명을 바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차 ‘올-뉴 크라이슬러 200’의 월 목표 판매량을 100대로 산정했다. 경쟁차종은 독일과 일본 브랜드의 세단들이다.
3일 FCA 코리아는 반포 세빛섬(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에서 ‘올-뉴 크라이슬러 200’의 출시 행사를 열고, 국내 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송승국 FCA 코리아 세일즈 총괄 상무는 ‘올-뉴 크라이슬러’ 목표 판매량을 묻는 질문에 “소박하게 월 100대 이상 판매를 꿈꾸고 있고, 현재까지 사전예약은 200대를 확보했다”며 “빠른 고객 인도를 위해 본사에 추가 물량을 요청해 ‘체로키’ 때와 달리 고객들이 ‘올-뉴 크라이슬러 200’을 최대한 빨리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뉴 크라이슬러 200’에 대한 FCA 코리아의 자신감은 남달랐다. 이는 새로운 외관에 동급 최초로 9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알파 로메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체 등의 제품력에서 나왔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올-뉴 크라이슬러 200’은 독일차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기능 갖췄고 가격 경쟁력 뛰어나다”며 “세그먼트 유일한 기능과 기술을 갖춰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가 꼽은 ‘올-뉴 크라이슬러’의 경쟁모델은 디자인과 기능 등의 측면에서는 BMW의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이며 가격 측면에서는 토요타의 ‘캠리’와 닛산의 ‘알티마’이다.
FCA 코리아 측에 다르면 북미(미국,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올-뉴 크라이슬러 200’가 판매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뉴 크라이슬러 200’에 이번 출시는 향후 다른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대의 의미도 있다.

그래서 FCA 코리아는 무엇보다도 ‘올-뉴 크라이슬러 200’의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정일영 FCA 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동일한 옵션임에도 불구하고 두 트림 모두 국내 판매가와 북미 판매의 격차를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올-뉴 200리미티드 모델은 3180만 원, 올-뉴 200C 모델은 3780만 원이며 북미 판매 가격은 3160만 원, 3860만 원이다.
정 이사는 “두 모델 옵션의 가장 큰 차이는 안전사양”이라며 “전방 추돌 시스템, 내부 유커넥티드LCD 모니터의 크기, 안개등의 LED 조명, 17인치와 19인치 타이어 휠 등의 옵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본래 두 모델 옵션의 차이는 800만 원대 정도인데, FCA 코리아는 이를 600만 원 대로 맞췄다.
현장에서는 ‘올-뉴 크라이슬러 200’이 가솔린 엔진으로만 출시 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몇 년간 내수 시장에서의 디젤 세단이 득세를 하고 있고, 각국의 완성차 업체들은 유로6 등 강화돼 가는 환경규제에 하이브리드 모델 등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이 같은 우려를 일축하듯 “짧은 미래 안에 디젤 옵션 가져올 계획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이어 “중형 세단 시장은 수입차 가솔린 시장서 가장 큰 시장이기에 가솔린 모델로도 충분한 (판매)볼륨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판매증대를 위해 애프터 세일즈 부분에도 투자가 있을 예정이다. 윤시오 FCA 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총괄 전무는 “현재 FCA 코리아는 전국에서 21개의 시설을 운영 중인데, 올해 이 중 10개 시설을 개선할 것이며 A/S 품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크니션 부분도 기술력 확보를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이전과 달리 신차 관련 별도 교육 프로그램이 도입돼 지속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으로 청년 인턴제를 통한 인재 육성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출시된 ‘올-뉴 크라이슬러 200’은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뉴 페이스 모델로 아이코닉한 아메리칸 디자인에 영감을 받고 내외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기존 중형 세단에 대한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2.4L 엔진을 탑재해 최고 187마력, 24.2㎏.m의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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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