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LA 다저스에는 얼마나 많은 10승 투수들이 탄생할까. 선발 5명 전원에게 10승을 기대할 수 있을까.
미국 LA 지역 방송매체 '스포츠넷 LA'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난해 다저스는 4명의 선발투수가 13승 이상 올린 가운데 선발 두 자리의 주인이 바뀌었다. 스포츠넷 LA는 '다저스가 최고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선 1~3선발은 확고하다. 스포츠넷 LA는 '3번의 사이영상을 수상한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해 두 번째 21승을 거뒀다. 최근 5년 연속 13승 이상 올렸다. 뒤를 잇는 잭 그레인키도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으로 지난해 17승8패를 올렸고,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올해로 3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류현진은 작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두 시즌 모두 14승을 거뒀다'고 그의 꾸준함을 높이 샀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다저스 1~3선발은 올해 역시 두 자릿수 승수를 보장하는 검증된 자원들이다.
관건은 새롭게 4~5선발 자리에 들어온 투수들이다. 스포츠넷 LA는 '지난해 13승11패를 올린 댄 해런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고, 노히터에도 부상으로 6승6패에 그친 조시 베켓도 없다'며 FA 시장에서 선발로 영입한 브랜든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주목했다.
'매카시는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10승15패를 기록했다. 양키스 이적 후 14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2.89로 활약했다'며 '앤더슨도 루키 시즌이었던 2009년 11승11패를 올렸지만 이후 부상으로 10승이 없었다. 지난해 43⅓이닝 1승3패에도 평균자책점은 2.91로 인상적이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다저스는 2011·2002·2000년 4명이 10승 이상 기록한 것이 전부다. 1990년대에는 10승 투수 5명이 3번 있었으며 1980년대에는 1번, 1970년대에는 4번 있었다'며 최고 시즌으로는 1966년을 꼽았다. 당시 샌디 쿠팩스(27승) 돈 드라이스테일(13승) 클라우드 오스틴(17승)에 신인 돈 서튼(12승) 구원 필 리건(14승)까지 5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강력한 선발야구로 지난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는 오프시즌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 등 중심타자들이 빠져나가 마운드의 힘이 더 중요해졌다. 올 시즌 과연 몇 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하느냐 여부가 다저스 성적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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