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올해도 역시 수입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청양해 연초 미국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제 2월에 막 접어들었는데 내수 자동차 시장에는 국내 업체를 포함해서 벌써 6종의 신차가 나왔다. 이중 절반이 국내 업체고, 나머지 3곳이 모두 수입차, 그것도 미국 업체다. 그 동안 급증하는 전체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말끔히 종식시킨다는 각오들이다.
▲ 포드코리아, "1만 대 클럽 진입"
지난 1월 27일 포드코리아세일즈(이하, 포드코리아)는 50년이라는 반세기 역사를 지닌 아메리칸 머슬카의 대표 모델 ‘머스탱’의 신모델 ‘올-뉴 머스탱’을 출시했다.

‘올-뉴 머스탱’은 ‘머스탱’ 고유의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디자인과 한국 출시 최초 ‘V8 5.0L GT’ 모델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포드코리아는 ‘올-뉴 머스탱’을 올 한해 400대 이상 판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판매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가격 측면에서 강력한 한 수도 뒀다. 50대 한정이긴 하지만 V8 5.0L GT 쿠페를 한국 최초 출시를 기념해 5335만 원에 판매한다. 포드코리아 측은 한 두 달 내에 V8 5.0L GT 쿠페가 동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올-뉴 머스탱’을 포함해 총 6종의 신차를 선보여 1만 대 클럽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해 8718대, 2013년 7214대, 2012년 5126대를 판매하며 매년 약 20%의 성장률을 보였다.
▲ 캐딜락, "연간 판매량 2배 이상↑"

3일 뒤인 30일에는 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젊은 층 공략을 위한 쿠페 모델을 선보였다. 캐딜락은 ‘ATS 쿠페’를 앞세워 특유의 굵직한 선과 대담한 몸집으로 ‘차별화’를 내세워 전체 판매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릴 심산이다.
‘ATS 쿠페’는 캐디락의 최초 콤팩트 스포츠 쿠페 모델로, 젊은 층을 공략해 캐딜락 브랜드의 저변을 넓히는 역을 맡게 된다. 캐딜락 제품 라인업 중 가장 민첩하고 경쾌한 움직임을 지닌 쿠페 모델이다. 세단 모델 대비 40kg 경량화된 차체를 기반으로 역동적인 주행감성과 쿠페 특유의 차체 비율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스포츠 쿠페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캐딜락의 2014년 판매량은 503대, 2013년(300대) 대비 68% 판매가 증가했지만 2010년 역대 최대 실적인 794대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한참이다. 하지만 올해는 800대 언저리가 아니라 1000대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당일 출시 행사에 참석한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1000대 이상 판매를 호언장담했다.
▲ FCA 코리아, "두 자릿수 성장 잇는다"

사명을 크라이슬러 코리아에서 FCA 코리아로 바꾼 FCA 코리아도 이에 동참하고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중형 세단 시장을 공략할 신차를 가지고 왔다. 북미 시장 외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자신감과 기대 또한 대단하다.
월 100대 이상을 판매해 마찬가지로 전체 브랜드 성장률을 두 자릿수로 유지하겠다는 심산이다. FCA 코리아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시장에서 5244대를 판매, 전년 대비(4143대) 약 23.6%의 판매 성장을 이뤘다. 2012년에는 4123대, 2011년에는 2638대를 판매했다.
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2014년의 20% 넘는 판매 증가가 ‘그랜드 보이저’와 ‘300C’ 두 모델로만 이뤄낸 것”이라며 “’올-뉴 크라이슬러 200’ 출시로 라인업이 확대되는 만큼 늘어난 고객 니즈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렇듯 연초부터 미국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과연 늘어나는 수입차 시장과 발맞춰 업체들이 연간 목표 판매량을 달성 할 수 있을지 올 연말 실적 발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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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머스탱, ATS 쿠페, 올-뉴 크라이슬러 200(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