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쎄시봉'은 한국 포크 음악계의 전설이 된 '트윈폴리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당시 쎄시봉의 주축 멤버 윤형주와 송창식, 이정희 그리고 가상의 인물 오근태가 청춘, 그리고 우정과 사랑을 노래한다. 이 인물을 연기한 배우 조복래, 강하늘 진구와 정우도 배우계의 '쎄시봉'이라고 부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조복래는 지난 3일 OSEN과 만나 진행한 인터뷰에서 "음악이 있었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가 늘 즐거웠고, 배우들끼리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먼서 그는 라이벌인 윤형주 역을 맡은 강하늘을 언급하며 "어리지만 배울 것 많은 친구다.형들에게 웃음이 돼 줬고, 예의도 정말 바르다. 열정 넘치고 연기에 대한 자신 만의 주관도 또렷하다"고 말했다.

이장희를 연기한 진구에 대해서는 "영화 촬영장의 뮤즈였다. 그 형이 없었으면 아마 영화에 적응을 못했을 거다. 진구 형 덕분에 현장 분위기에 잘 적을 할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선배 배우인 정우는 주연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조보래는 "정우 형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수장이다.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고 거기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 안 나게 잘 챙겨주셨다. '유희열의 스케치복'에 출연했을 때도 내가 센터에 서서 노래할 수 있도로 배려해주기도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일한 여배우 한효주에 대해서는 "겹치는 부분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함께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찍어서 그 것만으로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쎄시봉' 1960년대 후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꿈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그리고 김인권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joonamana@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