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우치카와, 프리배팅에 쏠린 기자들...'승자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2.03 16: 04

일본 기자들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두 간판타자 이대호(33)와 우치카와 세이치(33)의 배팅 훈련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 3일째. 이대호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과 다름없이 80분간의 워밍업을 마치고 간단한 노크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에는 이번 스프링캠프서 처음으로 1루 포지션에서 수비 연습을 진행했다.
오후 12시 40분부터는 배팅 훈련을 했다. 이대호는 첫 3일 간의 훈련 스케줄에서 우치카와와 같은 A조에 속해있다. 그리고 토스 배팅을 마친 뒤에는 나란히 배팅 케이지로 들어선다. 두 선수 모두 팀의 간판타자인 만큼 케이지에 들어서자 일본 기자들은 재빨리 수첩과 펜을 꺼내들었다. 많은 관심이 마쓰자카 다이스케에게 쏠려 있지만 간판타자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하다.

이날 프리배팅에서 이대호는 큼직한 타구를 날리진 못했다. 풀스윙을 하기 보단 가볍게 공을 맞추는 느낌이었다. 아직까지 담장을 넘기는 타구도 없었다. 하지만 우치카와는 전날 4개의 홈런을 친 데 이어 이번에도 연달아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우투수의 공을 잡아당겨 3개의 홈런을 날렸다.
일본 기자들은 이들의 훈련을 꼼꼼히 지켜봤다. 옆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의 야수아키 야마모토 기자는 “두 선수들이 프리배팅에서 몇 개의 홈런을 쳤는지 기록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치카와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이대호는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올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타격을 마친 뒤 이대호는 타격 컨디션에 대해 “괜찮다”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대호는 지난해 4번 타자로 제 몫을 다 해줬기 때문에 올 시즌에도 4번 타순이 유력해 보인다. 후지이 야쓰오 타격 코치 역시 “3번 우치카와, 4번 이대호가 낫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우치카와도 4번 타자 욕심을 내고 있는 상황. 이대호는 이에 대해 “타자라면 4번을 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4번 타자 수성 여부도 관심사지만 무엇보다 일본 기자들은 팀 내 간판타자인 두 선수들의 컨디션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제 막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만큼 이대호도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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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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