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선두 서울 SK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5라운드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80-69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1승 11패가 돼 1위 SK(32승 11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3연패를 기록한 오리온스는 22승 21패가 됐지만 5위를 지켰다.
이날 양동근은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 모비스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9점, 문태영이 15점, 송창용이 12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쿼터에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 쪽은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오리온스의 득점을 단 7점으로 봉쇄함과 동시에 25점을 넣어 점수 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켰고, 라틀리프와 함지훈이 6점씩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2쿼터에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시간을 부여한 모비스는 오리온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8점, 임재현이 3점슛 2개로 6점을 넣는 등 22점을 성공시켰다. 반면 모비스는 15득점에 그쳐 40-29로 2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스의 추격은 3쿼터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정상 전력으로 임한 모비스는 1쿼터와 같이 맹폭을 퍼부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앞선 모비스는 문태영의 활약 속에서 23점을 넣으며 다시 도망갔다. 14득점에 그친 오리온스는 43-63으로 벌어진 스코어를 보고 있어야만 했다.
오리온스는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20점의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질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2쿼터에 한 차례 당했던 모비스는 크게 방심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길렌워터가 4쿼터에만 17점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 했지만, 길렌워터와 장재석 이외의 활약이 미미해 역전극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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