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54점' 삼성화재, LIG손해보험에 풀세트 진땀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2.03 21: 23

힘겨운 경기였지만, 연패 위기를 버텨낸 삼성화재가 다시 한 번 강팀의 조건을 증명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에 풀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LIG손해보험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0, 22-25, 28-26, 17-25, 15-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다시 한 번 연패 위기를 넘기며 20승(6패, 승점 59) 고지를 밟고 2위 OK저축은행(승점 55)에 승점 4점차 1위를 지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풀세트까지 가고도 아쉽게 패해 8승 19패(승점 24)로 6위에 머물렀다.

승리는 가져왔지만 삼성화재로서는 여러모로 진땀나는 승부였다. 김명진의 부상과 이선규의 공백 속에서 난적 LIG손해보험을 상대로 구미 원정을 떠난 삼성화재는 지난 한국전력전 풀세트 패배의 여운을 쉽게 지우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홀로 54득점을 기록한 레오의 맹활약 속에서 힘겨운 승리로 끝을 맺었다. 
LIG손해보험은 에드가(34득점, 서브 에이스 4개) 김요한(14득점, 블로킹 3개) 손현종(13득점, 블로킹 2개) 하현용(10득점, 블로킹 2개)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분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 2세트를 나란히 나눠가진 두 팀의 승부는 예상하기 어려운 팽팽한 시소게임 양상을 띄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던 3세트 22-22 상황에서 레오의 오픈이 성공해 삼성화재가 앞서나갔다. 그러나 맞불을 놓은 에드가의 공격 성공에 이어 손현종의 블로킹으로 LIG손해보험이 다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LIG손해보험이 김요한의 서브 범실로 24-24 듀스를 허용하면서 삼성화재가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26-26까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하는 가운데 상대 공격 범실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손현종의 오픈 공격을 디그로 잡아낸 황동일의 활약 속에 레오가 오픈으로 마지막 포인트를 가져오며 3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가 다시 한 세트 우위를 잡은 채 맞이한 4세트에서 승부의 분위기는 다시 LIG손해보험 쪽으로 흘렀다. 에드가와 김요한의 맹활약 속에서 4세트에만 서브 에이스만 3개를 쏟아낸 LIG손해보험은 레오 홀로 분전하는 삼성화재에 15-23까지 앞서나간 후 손현종의 블로킹과 에드가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운명의 5세트, 초반 앞서나가던 삼성화재는 잦은 범실과 LIG손해보험의 끈질긴 블로킹에 가로막혀 진땀을 흘렸다. 그러나 8-7까지 쫓기던 삼성화재는 지태환의 속공과 상대 범실을 엮어 다시 10-7로 점수를 벌렸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고희진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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