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1R 5위' 이형섭 감독, "부진, 내 탓이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2.03 23: 26

"선수들은 잘했다. 1라운드 부진은 내 탓이다"
화통한 성격이 인터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MVP 이형섭 감독이 유종의 미를 만족하는 대신 '내 탓이오'를 외쳤다.
MVP는3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시즌' 1라운드 프라임과 경기서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주자로 나선 최용화 황강호 김기용이 모두 승리하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MVP는 시즌 3승(4패 득실 -4)째를 올리면서 디펜딩챔피언 이었던 KT와 함께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끝냈다.

경기 후 이형섭 감독은 "1라운드를 5위로 끝내 너무 아쉽다.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했는데 내가 문제였다. 1라운드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면서 "2라운드 부터는 조금 더 발전한 MVP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데이에서 약속했던 우승까지 꼭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형섭 감독은 "1라운드를 돌아보면 스타테일-요이 연합팀에 진게 너무나 뼈아팠다. 그 경기를 승리했다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팀은 우리였을 것"이라며 "이정훈이 1라운드에서 2승 7패를 했는데 테란전을 제외하면 2승 1패다. 선수가 테란전을 힘들어한다면 감독인 나는 당연히 저그전이나 프로토스를 상대로 택했어야 했다"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팬 여러분들께 조금만 더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2라운드에는 조금 더 성장한 MVP를 보실 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감독인 나도 더 노력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2라운드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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