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샌디 앨더슨 단장이 2015시즌을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앨더슨 단장은 메츠가 지난해보다 10승을 더하며 8년 만에 5할 승률 이상을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앨더슨 단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채널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서 “우리는 지난해 2012년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며 “2015시즌에는 더 높이 점프할 필요가 있다. 오프시즌에 조용했던 이유 역시, 우리가 모든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을 갖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평균 이상의 선수들이라 증명하지는 못한 상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기회를 통해 이를 증명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앨더슨 단장은 “포수 트래비스 다노는 지난해 플레이트 뒤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1루수 루카스 두다와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는 뛰어난 젊은 투수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불펜진 또한 대부분이 어린 투수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의 가능성을 생각하면, 우리는 작년보다 10경기를 더 가져갈 것이다.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지켜볼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흥분되는 스프링트레이닝이다. 분명 2015시즌 우리 팀의 승수는 10, 혹은 12가 더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2015시즌 메츠는 리그에서 가장 젊고 재능 있는 선발투수진을 가동할 예정이다. 일단 2013시즌 부상으로 떠나기 전까지 사이영 레이스 선두권에 있었던 1선발 에이스 맷 하비(26)가 복귀한다. 그리고 2014시즌 신인왕 제이콥 디그롬(27), 빅리그 데뷔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11승)을 올린 잭 윌러(25)가 상위 선발진에 자리한다. 또한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리그 최고 투수 유망주 노아 신더가드(23)가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베테랑 선발투수 바톨로 콜론(42)과 존 니스(29), 딜런 지(28)까지 생각하면, 선발진 포화상태다.
하지만 메츠는 최대 약점인 유격수 자리를 메우지 못했고, 외야진 공격력도 떨어진다. 이런저런 루머만 있었을 뿐 결국 메츠는 2015시즌에도 윌머 플로레스에게 유격수를 맡길 확률이 높다. FA로 영입한 마이클 커다이어와 커티스 그랜더슨이 코너 외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않으면, 2014시즌 리그 평균 이하(리그 평균 경기당 3.95점·메츠 3.88점)였던 메츠의 공격력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앨더슨 단장은 지난해에도 메츠가 90승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메츠는 개막전부터 마무리투수로 낙점한 바비 파넬이 수술판정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FA로 영입한 그랜더슨과 팀의 상징 데이비드 라이트도 타석에서 기대치를 밑돌며 79승에 그쳤다.
분명한 것은 앨더슨 단장이 지난 4년 동안 메츠의 체질 개선을 주도해왔다는 점이다. 윌폰 구단주가 이전과 같은 재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팀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머니볼의 대부(앨더슨 단장은 오클랜드 단장 시절 빌리빈의 멘토 역할을 해왔다)답게 트레이드로 유망주를 데려오고, 유망주의 성장을 통해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2015시즌 메츠가 앨더슨 단장이 장담한 것처럼, 위닝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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