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68)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가운데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레드냅 감독이 2년여 만에 QPR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QPR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QPR은 레드냅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밝혔고, QPR 경영진에서도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은 레드냅 감독은 다가오는 주말 무릎 수술을 받기로 했다. 레드냅 감독은 무릎 수술 이후 매일 실시되는 팀 훈련에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이 감직에서 물러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QPR은 현재 프리미어리그(1부리그)서 5승 4무 14패(승점 19)로 강등권인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전이 없다면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 QPR로서는 레드냅 감독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QPR의 새로운 감독 후보자들은 누가 있을까. 4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베팅업체 '스카이베트'와 함께 차기 감독 후보자들과 함께 그들의 QPR 부임 가능성을 짚어봤다.
'스카이베트'에서 QPR 부임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것은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이다. 셔우드 감독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토트넘을 맡아 지휘, 28경기서 14승을 따냈다. 가능성을 보여준 셔우드 감독은 여러 클럽의 신임 감독 후보자로 거론됐다. 다만 강등권 탈출의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셔우드 감독 뒤를 잇는 것이 글렌 호들 코치다. 이번 시즌 QPR의 코치로 부임한 호들 코치는 스위든 타운, 첼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사우스햄튼, 토트넘, 울버햄튼 등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풍부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QPR이 레드냅 감독 사임 이후 팀의 감독 대행을 레스 퍼디난드 코치와 크리스 램지 코치에게 맡기면서 이미 후보자 목록에서 빠졌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감독 대행을 수행하게 된 퍼디난드 코치도 빠질 수 없다. 퍼디난드 코치는 QPR의 레전드라는 장점이 있다. 그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 후 잠시 동안 램지 코치와 감독 대행을 수행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강등권에서 살아날 경험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이외에도 라파엘 베니테스 나폴리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카디프 시티 감독 등이 QPR의 차기 감독 후보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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