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터라시, 2015 WNBA 시즌 포기 선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2.04 08: 03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슈퍼스타 다이애나 터라시(33, 피닉스 머큐리)가 오는 2015 WNBA 시즌을 포기하기로 했다. 돈 때문이다.
미국 여성전문 스포츠매체 ‘ESPN W’의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터라시는 2015시즌 미국 소속팀 피닉스 머큐리에서 뛰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녀의 러시아 소속팀 UMMC 예카테린부르크가 피닉스에서 받았던 연봉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WNBA는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리그다. 다만 연봉수준까지 최고는 아니다. 이에 대부분의 WNBA 스타들이 WNBA와 시즌이 겹치지 않는 유럽, 중국, 한국 등지에서 ‘알바’를 뛰는 상황이다.

WNBA 최고의 스타 터라시의 연봉은 10만 7000 달러(약 1억 1761만 원)에 불과하다. 반면 그녀는 러시아에서 뛰며 연봉 150만 달러(약 16억 4880만 원)를 받는다. 그녀의 몸 상태를 우려한 러시아팀이 돈을 좀 더 주고 1년 내내 터라시를 돌보겠다는 생각인 것. 터라시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것이 전혀 없는 제안이다.
터라시는 “이제 내 선수생활을 조절할 때가 됐다. 2004년부터 프로선수로 뛰고 있다. 내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러시아팀과 조율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터라시는 2016년에는 다시 원소속팀 피닉스에서 계속 뛸 예정이다.
터라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의 에이스로 뛰며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스타다. 그녀는 피닉스에 통산 3회 우승(2007, 2009, 2014)을 안겼다. 터라시의 이탈로 피닉스는 당장 다음 시즌 챔피언 수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번 사건은 유럽팀의 영향력이 WNBA를 초월한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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