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2월로 접어들었어도 신통한 협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FA 우완 투수 제임스 실즈에 대해 LA 타임스의 스티브 딜벡 칼럼니스트가 ‘다저스 영입 가능성’을 거론했다. 영입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과 영입해도 된다는 주장이 섞인 칼럼이다.
다저스가 이미 선발 5인 후보를 확정했고 올 해 34세나 되는 투수에게 다년계약을 안겨주기는 쉽지 않다는 전제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또 하나 중요한 전제는 실즈가 이제는 FA 시장에 처음 나올 때의 요구(혹은 기대)인 1억 달러 계약 역시 2월에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저스가 실즈 영입에 나설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실즈는 LA 지역 출신이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리타에서 고교를 마쳤다. 본인도 “서부지역 팀에서 던지고 싶다”고 말 한 적도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잘 아는 선수다. 프리드먼 사장이 단장으로 있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시즌을 뛰었다.
실즈는 내구성 만큼은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최근 8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거기다 다저스는 돈도 있다.
딜벡 칼럼니스트는 이어 다저스의 선발진 상황과 실즈의 계약 금액을 결부시켜서 괜찮은 딜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다저스는 4,5선발로 브랜든 매카시와 브렛 앤더슨을 영입했지만 앤더슨은 최근 4년 간 한 번도 85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만약 실즈를 선발로 영입할 수 있으면 앤더슨은 롱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상전력이 있는 앤더슨에게는 이 것이 훨씬 좋은 활용법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계약금액이다. 실즈가 4년 7,000만 달러선을 고집하면 다저스가 덤벼들기 힘들다. 하지만 5,000만 달러 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즈가 에이스는 아닐지 몰라도 아직도 리그에서 상위권에 있는 선수다. 지난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고 WHIP=1.18이었다.
이어 딜벡 칼럼니스트는 만약 실즈와 계약에 성공한다면 다저스가 워싱터 내셔널스를 뛰어 넘는 최고의 선발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만약 실즈를 합리적인 금액에 영입할 수 있다면 내년 시즌 데이비드 프라이스, 조단 짐머맨, 조니 쿠에토, 제프 사마자 등 FA 시장에서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칼럼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다저스로서는 실즈를 좀 더 유리한 조건에 영입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물론 다른 구단이 계약하기 전에 딜을 끝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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