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팀이 8번째 종목인 족구로 정형돈의 전직장인 S전자 동호회와 첫 경기를 가졌다. 예체능 팀은 '노력의 아이콘' 양상국의 안정감 있는 경기와, '젊은 피 공격수' 바로의 적극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갔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91회에서는 경기도 기흥에서 열린 족구 첫 경기가 방송됐다. 족구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열린 본격적인 경기에서 예체능 팀은 1988년 결성된 27년 전통의 S전자 동호회에 패했지만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양상국은 '노력의 아이콘'답게 예체능 팀의 첫 득점을 이끌어 냈다. 곽춘선 해설위원은 "에이스 양상국 선수는 가장 보기 좋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전자 역시 작전회의에서 양상국을 긴장해야 할 상대로 꼽기도 했다. 양상국은 1주일의 쉬는 시간 동안 두 차례 훈련을 받으며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 지난주 허벅지 테스트 결과 괴력을 발휘해 '금벅지' 별명을 얻은 바로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젊은 피'를 한껏 수혈했다. 바로는 주장인 '지니어스 정' 정형돈의 패스에 매끄럽게 수비를 해 내 시선을 모았다. 바로는 정형돈과 불꽃 수비를 해 내 '불꽃 족구 사나이들'이라는 별명도 얻어냈다. 곽 해설위원은 "이제 팀플레이 같다"며 "나아지고 있다"고 예체능 팀의 경기 능력을 평했다.
특히 정형돈이 19세부터 6년 6개월 다녔던 S전자에서 경기가 열린 만큼, 정형돈이 과거 사내 음악축제 '철쭉가요제'에 나가 1등을 수상한 영상이 공개돼 웃음을 선사했다. 정형돈의 옛 직장 동료들이 출동해 정형돈이 MT에서 부상당한 일화, 정형돈의 소개로 결혼에 이르게 된 사연 등을 공개했다. 또 전 축구선수 안정환은 녹화 전 교통사고를 당해 목이 매우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약속을 지키겠다"며 일부러 기흥을 찾아 동료들을 격려했다.
첫 경기를 시작한 '예체능 족구팀'은 심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은 전국 기준 6.3%, 수도권 6.6%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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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