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불펜피칭에 마에다 홈런포.. 日 새 훈련 열풍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04 09: 19

일본 프로야구팀들이 속속 새 훈련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아베 신노스케는 불펜에 서서 40개의 공을 던졌다. 너클 커브까지 섞어가며 신나게 공을 뿌렸고 내야수 무라타 슈이치가 특별히 포수 자리에서 공을 받았다. 일본 신문들은 "아베, 1루수 아닌 투수 전환?"이라며 일제히 불펜피칭 소식을 전했다.
이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제안한 새 훈련 방식. "타자들의 하체 근육 단련 운동"이라는 것이 하라 감독의 설명이다. 마운드 위에서 온 몸의 근육을 써서 공을 던지는 투수들의 피칭에서 따온 훈련법이다.

3일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 훈련장에서 재미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4일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히로시마 에이스 마에다 겐타가 타격 케이지에 들어서 56개의 스윙 중 11개의 홈런을 선보였다. 마에다는 분홍색 배트를 들고 3차례에 걸쳐 배팅 훈련을 하며 깜짝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 역시 히로시마가 올해 처음 도입한 훈련이다.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에 투수도 타석에 서야 한다. 그래서 투수들도 티 배팅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타격 연습은 처음. 오가타 고이치 히로시마 감독은 "몸의 사용법, 특히 허리를 사용하는 법을 익히는 훈련"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러닝 훈련을 중요시하는 전통적인 훈련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2007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올해 지바롯데 마린스에 들어간 이대은도 팀 훈련 후 "미국과 달리 러닝 훈련이 많다"고 말할 정도.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에서도 몸의 근육을 구체적으로 늘리는 과학적인 방식의 훈련이 열풍처럼 불고 있다. 그 변화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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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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