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선택' 램버트, 리버풀과 동반 반등 가능할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04 11: 10

리키 램버트(33)가 리버풀과 함께 반등에 도전한다.
램버트에게 이번 시즌은 최근 몇 시즌 중에서 가장 최악이었다. 리그 원(3부리그)의 브리스톨 로버스 시절부터 매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하던 램버트는 사우스햄튼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이후에도 15골, 13골을 넣으며 수준급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에는 17경기에 출전(585분)해 2골에 머물고 있다.
리버풀도 램버트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이후 그 공백을 램버트가 어느 정도 메워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예상이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니엘 스터릿지도 부상으로 장기간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리버풀은 자신들이 바라던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에 그치고 있다.

램버트의 활약이 미미한 탓에 리버풀 내의 입지가 좁아짐에 따라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실제로 헐 시티를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임대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대 이적은 리버풀이 만족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아스톤 빌라가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500만 파운드(약 83억 원)를 제시했다. 램버트를 영입할 때 450만 파운드(약 74억 원)를 지불했던 리버풀로서는 당연히 만족했고, 램버트와 아스톤 빌라의 개인 협상에 동의했다. 하지만 램버트의 아스톤 빌라 이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램버트는 아스톤 빌라의 관심에 거절 의사를 전하고 리버풀에 잔류할 뜻을 드러냈다.
이적시장은 이제 닫혔다. 여름이 될 때까지 램버트는 리버풀을 떠날 수 없고, 이렇다 할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리버풀도 딱히 현재의 문제점을 해결한 대안이 없다. 결국 램버트와 리버풀이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램버트는 지난 시즌과 같은 득점력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을, 그리고 리버풀은 예전같지 않은 램버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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