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FA 시장에 남은 특급 투수 제임스 실즈(34) 영입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 구단 단장의 밀을 빌어 양키스가 실즈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FA 최대어 맥스 슈어저 영입에 일찌감치 발을 뺀 것처럼 실즈 영입에도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다른 구단에서 보는 시선은 다르다.
2월이 되었음에도 아직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즈는 여전히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입전에 뛰어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비롯해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꾸준히 실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즈는 당초 5년 총액 1억25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원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점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지에서는 4년 7000~8000만 달러 수준 계약을 예상하는 상황. 실즈의 몸값이 떨어진다면 양키스도 그의 영입전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양키스는 오프시즌 동안 선발진 유출이 있었다. 구로다 히로키가 일본으로 돌아갔고, 브랜든 매카시는 FA가 돼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를 제외하면 불확실한 변수로 가득하다. 재기를 장담할 수 없는 CC 사바시아,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마이클 피네다, 이반 노바 등도 불안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즈가 들어오면 선발진에 변수를 줄이고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 검증된 에이스 자원이라 다나카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할 수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명가에 상처를 입은 양키스는 올 시즌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지난 2000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 전체 466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된 실즈는 2006년 데뷔, 9시즌 통산 286경기 114승90패 평균자책점 3.72 탈삼진 1626개를 기록 중인 리그 정상급 우완 선발이다. 2007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캔자시스티로 이적한 뒤에도 에이스 역할을 한 실즈는 지난해 34경기 227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21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최근 8년 연속 200이닝 이상 소화할 정도로 큰 부상없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던진 선발이다.
폭스스포츠는 복수의 팀에게 관심을 받는 실즈가 이번 주말에는 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잠잠한 양키스가 과연 실즈 영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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