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간판스타 나성범(26)이 자체 청백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NC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타디움에서 3번째 자체 청백전을 열었다. 앞선 두차례 평가전과 마찬가지로 7이닝, 10번타자 경기로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주전급 선수로 구성된 청팀과 어린 유망주와 1.5군급 선수로 뭉친 백팀은 홈런 3방 포함 두 팀 합계 21안타를 터뜨리며 활발한 타격전을 벌였다. 승부는 1-1 동점이던 5회 노진혁의 결승 2타점 3루타를 앞세워 청팀이 7-3 승리.
청팀 선발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나선 노진혁은 1-1균형이 이어지던 5회 조영훈의 내야 안타, 지석훈의 볼넷, 투수 폭투 등으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3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노진혁은 7회 중전안타를 보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2회 수비에선 1사 1,3루 위기에서 이승재의 내야 안타성 타구를 잡아 6-4-3 병살타로 연결시키는 호수비도 펼쳤다.

앞서 청팀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나성범이 백팀 선발 최금강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전날 청백전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폭발시킨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우익수로 출장한 나성범은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청팀은 5-1로 앞선 6회 조영훈이 백팀 신인 투수 강장산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 홈런포를 앞세워 7-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루수로 나선 조영훈 오늘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백팀은 1-7로 뒤진 6회 1사 2루에서 조평호가 청팀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좌측 파울 폴대를 때리는 대형 투런 홈런포로 추격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백팀에서는 1번타자 좌익수로 나선 오정복이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로 공격을 두각을 나타냈다. 오정복은 최근 숙소에서도 가장 늦게까지 방망이를 돌리며 개인 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팀 내에서 유명하다. 오정복에 이어 첫 날 MVP 박세웅, 3루수로 나선 홍지운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NC 김경문 감독은 경기 MVP를 선정하는 대신 멋진 다이빙캐치로 호수비를 펼친 5명의 선수를 수훈선수로 뽑았다. 5명의 선수는 두 팀 야수 3명(모창민 홍지운 최재원), 양 팀 선발 포수 2명(이승재 박광열)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백업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빨리 성장해야 팀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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