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이하 토토가) 열풍을 타고 90년대 가수들이 재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활동에 양날의 칼이 있을 전망이다.
4일에는 영턱스클럽으로 활동했던 가수 임성은이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임성은 측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정확히 음반이 언제 나온다는 예정은 아직 없다. 하지만 보라카이에서 지난해 들어와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은이 도원경과 절친이다. 20주년 기념 콘서트 듀엣도 하고 무대에 같이 섰다. 그 때도 느낌이 좋고 하고 싶다고 했는데 '토토가' 열풍이 불면서 'Back to the 90's 빅쑈' 무대도 서고, 연습도 하면서 무대에 대한 갈망, 열망이 더 커진 것 같다. 좋은 기회가 되면 솔로도 오랜만에 해보자 이런 얘기를 한 건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방송 출연 계획에 대해서는 "섭외가 들어오면 하려고 한다. 음반 발매 및 컴백 시기는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성은 외에도 '토토가' 신드롬에 힘입어 적지 않은 90년대 가수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얼마 전에는 터보 김종국와 마이키의 재결합 설이 돌아 김종국 측이 "이단옆차기로부터 제안만 받은 상태"라고 밝히며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던 바다.
실제로 꾸준히 작업을 해 오며 복귀 예정이었던 가수들은 시류에 편승한 게 아니냐는 괜한 오해를 받을 법도 하다. 김건모와 엄정화는 꾸준히 곡 작업 중이였고, 김종국 역시 올해 전반기에 20주년을 맞아 솔로앨범을 준비 중이였다.
하지만 일부는 '토토가' 열풍에 힘입어 기회를 얻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피할 수 없는데, 핵심은 '그 가수'가 아닌 '그 시절 노래'에 대중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토토가' 열풍이 해당 가수들에게는 득이자 반대로 실이 될 수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토토가'가 가요계를 다시금 환기시켰지만, 분명한 것은 예능프로그램이였다는 것이다. 힙합이 주도하고 여전히 아이돌 위주인 가요계에서 90년대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틈새 시장은 분명히 있으나 파이를 넓히기 위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토토가'가 현 가요계에 기요한 부분은 분명 있으나 옛 추억을 재현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든 것으로 가요계 전반으로 확대되기엔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그렇기에 공백기를 가진 90년대 가수의 활동 컴백 성공 가능성은 솔직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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