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공공장소에서 저녁에는 술을 마실 수 없다?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야기지만 현실이 될 전망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이 처리돼 조만간 시행된다.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싱가포르 의회는 4일 공공장소에서의 야간 음주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주류 규제 법안에 의하면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공공장소에서 주류 판매와 음주가 금지된다.
이 법안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공히 적용된다. 싱가포르에서 일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 법안을 따라야 한다. 의회를 통과한 이 법안은 오는 4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으로 한국 관광객들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도시형 국가로 아시아 106개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싱가포르는 음주에 대해 대단히 완강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음주운전의 경우는 신문 사회면에 이름과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실리는 경우가 흔하다.
흡연의 경우도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다. 금연지역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될 경우는 1000달러 이하의 벌금을 문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다 적발돼도 그와 비슷한 벌금이다.
한편 이 법안에 대한 싱가포르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불편함을 느낄 법도 하지만 의외로 대다수가 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약 80%의 시민들이 이 법안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