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삼일 째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그의 남편 닉 고든과 아버지 바비 브라운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 등 현지 언론은 지난 3일(현지시각), “바비 브라운이 닉 고든과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법적으로 부부 관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 바비 브라운과 닉 고든의 싸움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비 브라운은 공식 성명을 통해 “크리스티나와 닉 고든은 법적으로 부부 사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크리스티나가 자신의 SNS를 통해 “닉 고든과 결혼했다”고 말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

바비 브라운의 변호인 측은 “우리는 현재 크리스티나가 왜 중태에 빠지게 됐는지 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크리스티나에 대한 보도들 중 닉 고든을 ‘남편’이라고 소개하는 보도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닉 고든은 크리스티나의 법적 남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발표에 대해 크리스티나의 가족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닉 고든과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크리스티나의 고모였던 팻 휴스턴은 닉 고든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하기도 하는 등 가족들과 닉 고든의 사이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라이프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중태 이후 닉 고든과 바비 브라운은 크리스티나가 누워 있는 병실에서 큰 소리로 싸움을 벌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밀치며 싸우기 시작했다. 심지어 크리스티나 방에서 싸운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 서로를 원망하며 심한 말을 내뱉었다. 바비 브라운은 닉 고든이 딸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했고 반대로 닉 고든은 바비 브라운을 원망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앞서 크리스티나는 자신의 집 욕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바 있다. 이는 그의 어머니인 故휘트니 휴스턴이 사망 당시 발견된 자세와 동일한 것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크리스티나의 집에서 마약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져 약물 중독으로 인한 의식 불명인 것인지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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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BB= News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