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코 "'밀크뮤직' X 먹어라" 직격탄…뮤지션 뿔났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2.04 16: 05

"밀크뮤직 X 먹어라"
래퍼 바스코가 4일 삼성이 갤럭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자신의 SNS를 통해서다. 막말 수준의 공격을 가했다. 바스코의 표현 강도가 세긴 했지만 대부분의 인디 뮤지션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밀크뮤직'은 가수나 장르 등 특정 주제를 선택하면 비슷한 카테고리의 곡들이 연이어 흘러나오는 서비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이 서비스는 같은 해 9월 국내에 상륙했다. 그런데 음원 스트리밍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뮤지션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었다. 

갈등의 불씨가 생겨나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밀크뮤직'에서 내걸은 광고 카피가 기름을 부었다. 지난 3일 밀크뮤직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넌 아직도 돈 내고 노래 듣니?”라는 문구를 게재한 것.
또한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고 닥달”, “토렌토로 다운받아 무료로 즐기려니 무한 클릭질로 찾아 헤메어야 하는 신세야”, “이 앱을 깔지 않고 버티다 호갱이 되지 말라”는 문구들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인디뮤지션들의 한탄과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음원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이들에게는 음원 수익이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 그들의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도 울분을 토해냈다.
캐스커 이준오는 "아직도 음악 돈내고 듣니? 라는 카피 쓴 분 정말 인적으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밀크뮤직' 측은 적절하지 못한 홍보물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 "창작의 고통 속에서 좋은 음악을 만드시고 유통하시는 음악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로써 급한 불은 꺼진 것으로 보이지만, '밀크뮤직' 서비스의 월간 이용자수가 출시 4개월 만에 월 평균 150만명을 넘어섰고, 점차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만큼 앞으로 음악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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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뮤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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