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생들 중 37.6%가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자국 정부가 충분히 배상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졋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은 4일, 한·일 수교 50년을 맞아 지난달 13일부터 열흘간 양국 대학생 각 250명을 대상으로 서울과 도쿄의 거리에서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양국 대학생에게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일본 대학생들은 '일본 정부는 이미 충분히 배상했다(37.6%)' '이 문제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30.0%)'고 응답했다.
이는 한국 대학생의 94.4%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것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공식 사과와 배상이 필요하다'고 대답한 일본 대학생은 32.4%였다.
그러나 '역사 교과서 개정이나 일본군 위안부 강제성 부정 등 아베 총리의 역사관에 근거한 한국에 대한 외교 정책'을 묻는 항목에는 일본 대학생 50.4%와 한국 대학생 64.8%가 '한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조정이 필요하다'고 대답해 과반수를 넘었다. 특히 일본 대학생의 13.6%는 '국제 사회에서 이미지 타격으로 실패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양국 이미지와 관련해 한국 대학생들은 보통(40.8%)·나쁘다(37.6%)·좋다(11.6%), 일본 대학생들은 보통(36.4%)·좋다(32.4%)·나쁘다(14%) 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며 '한일 양국의 관계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 78.5%, 일본 46.4%가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인식 차이'를 들었다.
한편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역사 공동 연구'(한국 58.4%, 일본 32.0%), '정상회담 추진'(20%, 25.6%) 등의 비중이 높았으며 지난 50년간 양국 교류의 중대한 사건을 묻는 질문은 한일 수교 체결(한국 38%) 월드컵 공동개최(한국 30.8%, 일본 34%) 등이 답변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 대학생들은 '일본하면 떠오르는 인물'에 아베 총리(68.4%),피겨 선수 아사다 마오(12%),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4.8%) 등을 꼽았고 일본 대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24.4%), 김연아(18.8%), 배용준(14.4%), 카라(12.0%), 이건희 회장(10.8%), 싸이(9.2%) 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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