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미.친. 스테디셀러 앨범들[Oh!쎈 초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2.06 12: 01

그야말로 미.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오랜 기간에 걸쳐 꾸준히 잘 팔리는) 곡들.
하나의 노래가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까운데, 실제로 이렇게 유행을 타지 않는 곡들이 요즘도 탄생하고 있다. 음원 차트 1위는 사실상 발매 '발'이 있기 때문에 더욱 가치를 드는 부분은 '롱런'여부다.
최근 스테디셀러 노래에 환기를 일으킨 곡은 씨스타 소유와 정기고가 함께한 '썸'이다. 지난 해 2월 발매 이후 40일 이상 연속 음원차트 1위 행진 등의 신기록을 보인 2014년 최고의 화제작이라 할 만 했다. 여전히 일부 음원차트 100위 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요계에 콜라보 열풍을 일으킨 썸은 기획사 스타십 엔터테인먼트의 저력을 드러낸 말그대로 '작품'이었다. 이후 소유와 매드클라운이 함께 부른 '착해빠졌어'도 약 7개월간 음원차트 50위 안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봄이 오면 어김없이 음원차트에 불쑥 등장하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도 대표 스테디셀러 곡 중 하나. 2012년 3월 정규 1집에 수록됐던 '벚꽃엔딩'은 이후 매년 봄에서 초여름까지 차트에 진입하는 놀라운 현상을 보여왔다.
돌아가서, 2014년 기준, 그룹 빅뱅 태양의 솔로곡 '눈.코.입' 역시 대표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6월 발매 후 2개월이 지나도 상위권에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음원 차트 100위안에 포함돼 있다.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레이나와 래퍼 산이가 함께한 지난 해 6월 발매곡인 '한여름 밤의 꿀'도 빼 놓을 수 없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처럼 여름이란 단어가 직접적으로 들어간 계절송인데 여기에 콜라보가 더해져 시너지를 이뤘다. 관계자는 "아직도 '한 여름밤의 꿀'이 음원차트 순위 안에 있는데 이러다 봄을 지나 여름까지 이어질 지도 모르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보람의 '예뻐졌다'는 지난 해 8월을 강타했다. 이 곡이 스테디셀러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그 가사로 운동 센터 같은 곳에서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다.
걸그룹 EXID의 '위아래'는 역주행과 롱런의 결합.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해 아직까지도 10위권 안에 놓여있다.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담은 직캠으로 인기에 불이붙었는데, 노래 자체가 중독성이 없었으면 금세 사그러들었을 거란 평이 중론. 가요계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인 케이스로 손꼽힌다. 에이핑크의 'LUV'도 꽤 오랜 시간 음악팬들을 넘어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 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곡을 내놓았다고 할 만한 가수들은 '200%'의 악동뮤지션,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등을 내놓은 아이유 등이다.
해당 곡들은 독특하고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케이스도 있지만, 보다 대중 취향을 저격할 만한 듣기 좋은 멜로디를 뽑아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10~20대를 넘어 음원 수요층이 보다 확대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지금도 많은 가수들이 스테디셀러를 목표로 열심히 곡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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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YG, 플래디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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