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4월 첫 항해를 시작한 '무한도전'이 10주년을 맞이했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멤버들의 나이대도 '중후'해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매 특집 촬영에 성실히 임하고 있지만, 체력이나 외모는 시간을 거스르지 못했다. 10년 전 파릇파릇(?)하던 멤버들은 이제 모두 아이 아빠가 되었고, 그만큼 표정이나 얼굴도 많이 변했다.
'무한도전' 10주년을 맞아 열정과 패기가 100% 가득 차 있었던 멤버들의 모습을 다시금 꺼내보려 한다. 마음만은 언제나 청춘인 '무한도전' 멤버들의 얼굴, 과연 얼마나 변했을까.

# 유느님 유재석, 바람머리 유반장
유재석은 지난 2005년부터 10년 동안 단 한 번의 잡음 없이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다. 술, 담배를 하지 않는 유재석은 10년동안 외모 변화도 적은 편.
다만 10년 전, 바람 머리를 한 모습은 유행의 한 가운데 있는 모습이라 눈길을 끈다. 4월 23일 '무한도전'이 '무모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첫 걸음을 내딛던 그 때도 유재석의 진행 실력은 여전했다. "언제 멤버들이 바뀔 지도 모른다"는 그의 오프닝 멘트는 10년째 유효해 실소를 자아낸다.

# 정형돈의 역변
정형돈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같은 유일한 원년 멤버다. 당시 KBS 개그맨 출신으로 '무한도전'에 투입됐던 정형돈은 5:5 앞머리에 살집이 더 있는 모습이다. 빵빵하게 차 오른 그의 볼은 앳돼 보이지만, 어쩐지 최근 모습이 더 어려보이는 건 왜일까.
정형돈은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록 살도 빠지고 세련미를 더해갔다. 그는 2005년, 2006년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편집'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그는 지난 2006년 5월 방송에서 "오늘도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안된다"며 분량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내 여전한 캐릭터로 웃음을 줬었다.

# 박명수의 머리카락이란?
박명수에게 10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2005년 중간에 합류한 박명수는 풍성한 머리숱과 탱탱한 피부로 먼저 눈길을 끈다. 청년의 박명수의 얼굴에는 주름도, '늙음'도 찾아 볼 수 없다. 날렵한 턱선 또한 박명수에게 '잘생김'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에 등장과 동시에 독설과 거성이라는 수식어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최고의 사위를 뽑는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하위권을 받자 버럭하며 "장인과 장모의 조건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독설하던 그의 모습은 지금 보아도 여전히 배꼽을 잡게 한다.

# 하하, 꼬마에서 아빠로
하하는 지난 2006년 합류했다. 긴 헤어스타일과 눈을 질끈 감으며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던 패기 넘치는 '꼬마' 하하는 이제 어엿한 아빠의 모습이다. 얼굴에 피어오르는 여유가 10년 간 그의 변화를 말해준다.
젊은 아빠로 새 삶을 살고 있는 하하는 10년 간 외모 변화가 크게 없는 모습이기도 하다. 음악을 사랑하고, 트렌드를 따르는 그의 긍정적인 삶의 방식이 노화를 막은걸까.

# 정준하, 먹고 또 먹고
정준하는 지난 2006년 5월 본격 합류한 마지막 멤버. 정준하의 합류로 지금의 '무한도전' 멤버는 완성됐다. 9년 전 정준하는 먹고 또 먹는 '식탐'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금보다 몸집이 큰 모습인 정준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정준하는 새로운 리액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어리바리한 모습에서 리얼하게 터지는 재미 요소는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큰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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