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에게서 박용택의 향기가 난다(동영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2.04 18: 52

"구자욱이 그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
화수분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해마다 히트상품을 배출해왔다. 4일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류중일 감독에게 올 시즌 히트상품 후보를 묻자 "구자욱이 그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고 출신 구자욱은 구자욱은 프로 데뷔 후 1군 출장 경험이 없지만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기량이 한 단계 발전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1위(3할5푼7리)에 오르는 등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은 컨택 능력도 뛰어나고 스윙 궤도 역시 좋다. 구자욱을 보면 박용택(LG)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류중일 감독은 "방망이 치는 걸 보니 지금보다 힘이 더 좋아지고 배트 스피드가 향상된다면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자욱의 주포지션은 3루. 하지만 박석민을 뛰어 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1루 및 외야 수비에 나설 예정. 삼성은 두 차례 자체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의 기량을 집중 점검할 생각이다.
구자욱은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 또한 "기존 선수들이 좀 떨고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올 시즌 1군에서 자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하다. 역대 삼성 선수 가운데 단연 최고 수준이다. 이른바 삼적화와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다. 류중일 감독도 구자욱이 야구만 잘 하면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회라는 건 항상 찾아오는 게 아니다. 구자욱 또한 잘 알고 있다. '죽을 힘을 다해 꼭 이루어낸다. 야구만 생각하자'는 그의 모바일 메신저 알림말처럼 올 시즌 히트 상품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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