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부에도 석패…시즌 최다 11연패 수렁(종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04 20: 41

삼성이 또 졌다. 동부와 접전을 벌였으나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최다 11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에서 68-75로 패했다. 지난달 1일 새해 첫 경기였던 전주 KCC전부터 최근 11경기를 내리 졌다.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3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이 마지막이다. 
삼성의 역대 팀 최다연패는 지난 2011년 11월13일 SK전부터 같은 해 12월15일 LG전까지 이어진 14연패. 이 기록에도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시즌 성적도 8승35패 승률 1할8푼6리로 10위가 굳어졌다. 2011-2012년 팀 역대 최저 승률(13승41패·0.241)보다 낮다. 

반면 3위 동부는 28승14패를 마크, 2위 울산 모비스(31승11패)에 3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동부가 1쿼터부터 20-12로 여유 있게 리드했다. 김창모가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5점을 올렸고,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에서 6점을 집중시켰다. 박병우와 윤호영의 속공 득점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김준일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에 턴오버까지 속출했다. 동부가 1쿼터부터 20-12로 앞서갔다. 
2쿼터 들어 삼성이 반격을 시작했다. 이시준의 속공과 3점슛, 김준일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동부가 윤호영과 박지현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삼성도 최수현의 3점슛과 이동준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야금야금 점수차를 좁혔다. 2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34-31, 동부의 3점차 불안한 리드였다. 
삼성의 기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김준일과 찰스 가르시아의 골밑 득점에 이어 이정석의 3점슛까지 1점차까지 바짝 압박했다. 이에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동부는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렸다. 이어 가르시아의 덩크 실패를 틈타 사이먼의 속공 덩크가 나왔고, 다음 공격에서 사이먼의 탭패스를 받은 김종범의 3점포로 다시 달아났다. 동부가 55-45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삼성의 추격은 계속 됐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4쿼터 중반 키스 클랜턴의 속공과 이시준의 연속 3점슛으로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터진 동부 김주성의 3점슛에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신인왕 후보 김준일이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동부에 27-39로 뒤졌다. 속공도 10개나 허용하며 제공권과 속도전에서 모두 밀렸다. 동부는 사이먼이 2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윤호영이 9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편 인천삼산체육관에서는 홈팀 인천 전자랜드가 종료 직전 차바위의 속공 레이업슛에 힘입어 전주 KCC를 79-77로 꺾었다. 21승22패가 된 전자랜드는 KT(20승22패)를 7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3연패를 당한 KCC는 11승32패로 9위를 유지. 전자랜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4쿼터에만 18점을 폭발시키며 35점 1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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