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행진’ 한국전력, 3위 도약… 우리카드 완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2.04 20: 37

6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간 한국전력이 드디어 3위 자리에 오르며 양보 없는 3위 싸움을 예고했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22)로 완승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창단 이래 최다 연승(6연승)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승점 44점을 기록, 종전 3위였던 대한항공(승점 43점)을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보장되는 3위에 올랐다. 반면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우리카드는 9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연승에 선두 삼성화재를 누른 한국전력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자만하지 않고 차분하게 우리카드의 코트를 공략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쥬리치가 20점, 토종 주포 전광인이 15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하경민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점을 보탰다. 팀 전체 공격 성공률이 약 62%에 이른 가운데 블로킹에서도 11-6으로 앞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다비드가 16점을 기록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41.66%로 저조했고 결정적으로 토종 주포인 최홍석(1점)의 공격 성공률이 10%까지 떨어지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범실도 한국전력에 비해 더 많았다. 오픈 공격에서의 해결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서브 리시브 및 토스까지 흔들리며 완패했다.
1세트부터 쥬리치, 하경민의 블로킹 벽이 위력을 떨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공격도 수비로 걷어내며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쥬리치, 전광인이 높은 확률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20-14까지 앞서 나간 끝에 1세트를 25-18로 마무리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1세트 공격 성공률이 36.67%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국전력이 쥬리치, 전광인의 고른 득점, 그리고 블로킹까지 등에 업고 안정적인 득점을 쌓은 반면 우리카드는 서브 리시브 불안에 이은 공격수들의 난조 공식이 이어지며 힘을 쓰지 못했다. 17-10까지 앞서 간 한국전력은 이후에도 주포들의 활약으로 차근차근 25점을 향해 나아가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3세트 초반에는 우리카드가 분전했다. 김정환, 그리고 최홍석 대신 들어간 신으뜸이 공격 득점을 터뜨리며 8-5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쥬리치와 전광인의 공격으로 차분하게 우리카드의 기세를 잠재우며 16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마무리 분위기를 만든 한국전력은 18-15에서 최석기가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터뜨리며 3점 앞선 채 20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주포 몫을 하며 점수차를 유지한 끝에 마지막까지 저항한 우리카드를 꺾고 6연승 신바람을 완성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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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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