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이기면 항상 표정이 좋습니다”
경기 전 “얼굴이 좋아 보인다”라는 취재진에 덕담에 연승의 힘임을 부인하지 않은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얼굴이 6연승과 함께 더 좋아졌다. 신 감독은 최선을 다해 상승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3위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전력(승점 44점)은 경기 전까지 3위였던 대한항공(승점 43점)을 밀어내고 플레이오프 직행권인 3위에 올라섰다. 창단 이래 최다 연승 기록도 이어나갔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 스스로 하자고 똘똘 뭉쳤다. 서브 리시브도 좋았다. 그러다보니 권준형의 토스도 좋았다. 범실도 줄여가며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라면서 "선수들이 (전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이긴 것에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졌으면 하향곡선으로 갈 수도 있었다. 교만하지 않고 준비를 잘 하면 재밌는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좋은 토스 배분을 선보이며 숨은 공신이 된 권준형에 대해서는 "연습할 때 스피드있게 주라고 하는데 되다 말다 한다. 마지막에 광인이한테 준 것처럼 스피드가 나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용병이 가로막아도 셧아웃이 안 된다. 그 토스만 된다면 우리 팀이 한 단계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위 도약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플레이오프로 빨리 가는 게 좋다"라면서도 "다음 상대인 LIG도 만만치 않다. 높이가 좋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 다음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이니 이겨야 한다. 이 두 경기가 5라운드 분수령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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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