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훨씬 잘했어야 한다"
한 고비를 넘긴듯 했지만 아쉬움이 잔득 묻어나오는 답변이었다. 최병훈 감독은 삼성전을 생각보다 어렵게 이겼다는 기색이 가득했다.
최병훈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 LOL팀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1세트를 책임지고, 2세트에서는 바통을 이어받은 이지훈이 제이스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4승(2패 득실 +3)째를 올렸고, 삼성은 시즌 6전 전패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경기 후 최병훈 감독은 "준비를 많이 해왔다. 최하위팀과 경기였지만 지난 경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한 것 같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연습 상황을 고려하면 훨씬 잘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승리를 만족하기 보다는 아쉬워 했다.
코칭스태프가 세트 밴픽에 참가하는 점에 대해 그는 "오히려 코칭스태프가 밴픽에 참여해서 선수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더 좋은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의견을 치합하면서 진행해 서로 시너지가 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하는 밴픽참여율은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팀 코칭스태프와 경쟁 심리까지는 없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팀 분위기에 대해 "2패째를 당하면서 팀원들과 김정균 코치가 스트레스를 솔직하게 많이 받았다. 선수들 역시 그로인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지금 시즌을 절반 정도 한 상황인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팬 분들의 아쉬움을 덜어드리고 싶다"면서 "다음 경기가 1위 팀인 GE 타이거즈다. GE가 패가 없지만 우리는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GE전 선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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