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부탁②] "자신있게 말하고 기술수준 높여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2.05 06: 59

"자신있게 말하고 기술수준 높여라".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투혼을 펼치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만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당부를 했다. 지난해 9월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지난 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를 지켜보며 얻은 평가를 냉정하게 풀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한 이야기를 4가지로 풀었다.
지난해 9월 5일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한 슈틸리케 감독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게임 축구 16강 관전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의 재건을 위해 쉴새없이 움직였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총 4차례 A매치를 가지며 새로운 얼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다.

외국인 지도자로 모든 기준을 '제로 베이스'에 놓고 선수를 선발하고 기용한 슈틸리케 감독은 그 소신을 바탕으로 아시안컵에 임했다. 그 결과 대표팀은 초반의 부진을 씻어 내는데 힘을 쏟았다. 오만-쿠웨이트를 각각 1-0으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지만 저조한 득점력은 문제가 됐다. 그러나 호주와 3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모두 씻어냈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8강)-이라크(4강)전에서 연달아 2-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0-1로 호주에 뒤진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극적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트로이시에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27년 만에 아시아컵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선수 선발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 자신있게 말하라
"호주에서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충분히 규율도 잘 잡혀있고 교육도 잘 받았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좋다.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더 위협적인 축구를 펼쳐야 한다. 그러나 선수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면 감독 결정에 대해 눈치를 보고 있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는 선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 내 생각에 대해 동의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충분히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 기술적 수준 높여라
"어떤 리그에서 뛰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해외파라고 해서 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도 해외파지만 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리듬과 박진감에 따라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승전 실점 상황도 그렇다. 첫번째 실점 상황에서도 차두리의 드로인을 손흥민이 간수하지 못했따. 호주에게서 볼을 빼앗았지만 곽태휘와 김진현이 백패스가 나오면서 다시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그 다음 다시 호주가 플레이를 펼치며 실점했다. 기성용의 수비 가담이 늦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그 전 기술적인 실수도 2번이나 공을 잃어 버렸다. 골키퍼는 경기장에서 발기술이 가장 부족한 선수다. 이런 부분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고쳐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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