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고 있는 캐리비안 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던 쿠바 국가대표 야구선수 2명이 팀을 이탈해 행방을 감췄다.
5일(이하 한국시간)USA TODAY와 BASEBALL AMERICA 등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은 쿠바 국가대표 선수인 투수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스와 유격수 다이네르 모레이라가 팀을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올 해 19세인 구티에레스는 지난 해 8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쿠바 유망주에서 12번째로 꼽힌 선수다. 6피트 3인치, 170 파운드의 호리호리한 체구를 갖고 있는 구티에레스는 88-93마일의 직구를 보유하고 있지만 팔이 길어서 체중이 불어나면 더 빠른 구속이 기대되는 선수다. 77-80마일대의 회전이 좋고 낙차가 큰 커브는 쿠바 선수 중에 최고로 평가됐다. 체인지업도 이따금씩 구사하지만 현재는 직구, 커브 투 피치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구티에레스는 쿠바의 세리에 나시오날리 그에서 2013-2014시즌 올해의 신인이었다. 구티에레스는 이 시즌에서 선발로도 3경기에 나섰지만 대부분 불펜으로 뛰면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고 탈삼진 44, 볼넷 40개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2014-2015 시즌에서도 소속팀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어 불펜으로 뛰고 있는 구티에레스는 제구력이 향상되면서 5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49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 넷은 19개만 허용해 앞 선 시즌보다 월등하게 향상된 모습이다.
현재는 불펜으로 뛰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선발 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 구티에레스는 19세이고 쿠바 프로리그에서 두 시즌 밖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경우 인터내셔널 드래프트에 해당한다.
모레이라는 현재 30세이어서 인터내셔널 드래프트 규정에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신분이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파워는 없고 타격 폼에도 결함이 있는 선수로 지적된다.
세리에 나시오날 리그 2014-2015 시즌에서 277타석에 들어서 .332/.397/.368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었고 볼넷 19개, 삼진 11개를 기록했다. 도루는 10번 시도에서 5개를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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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 시리즈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뛰던 쿠바 유격수 다이네르 모레이라(우측).ⓒ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