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든 차를 마시든 축구가 화제가 됐으면".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투혼을 펼치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만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당부를 했다. 지난해 9월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후 지난 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를 지켜보며 얻은 평가를 냉정하게 풀어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전한 이야기를 4가지로 풀었다.
지난해 9월 5일 대한축구협회와 계약한 슈틸리케 감독은 제17회 인천아시아게임 축구 16강 관전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의 재건을 위해 쉴새없이 움직였다.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걸쳐 총 4차례 A매치를 가지며 새로운 얼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준우승을 이끌어 내며 많은 칭찬을 받았다. 본인도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별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2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더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 FIFA 랭킹 30위권 도전
"준우승으로 FIFA랭킹이 많이 올라갈 것이다. 60위권에서 50위권으로 알라갈 수 있다. 하지만 만족하지 말고 3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나는 이번 대회서 우승하겠다고 내 입으로 말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약속은 없었다. 우승하기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고려해서 말한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프로답게 그리고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뛰라고 했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이 지켜줘서 자랑스럽고 고맙다. 감독으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큰 팀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으로 임기가 끝난 후의 답변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그동안 감독직을 수행한 뒤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여기서도 그런 감독으로 남고 싶다".
▲ 술자리에서 축구가 화제가 됐으면
"축구가 일상에서 화제가 되는 것이 큰 목표다. 축구가 사회에서 중요해지고 경기 중계 도중 끊어지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것들이 내가 앞으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다. FA컵 준결승을 보러 갔을 때 관중이 몇 백명에 불과했다. 준결승인데 말이다. 사람들이 술 한잔 하면서 혹은 커피를 마시면서 정치-경제가 아닌 축구에 대해 항상 이야기 하고 축구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티비로만 나타는 축구가 아니라 국민들 마음에 와 닿는 축구 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은 그런 모습을 보였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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