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류현진과 맷 슈메이커, 누가 더 뛰어난 투수인가?
뜬금없는 비교이지만 비교가 됐다. 그리고 답은 류현진이 더 나은 투수다. ESPN이 5일(이하 한국시간)LA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두 라이벌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올 시즌 전력을 포지션별로 비교했다.
선발 투수는 1,2,3 선발을 한 명씩 맞붙였고 4,5선발은 한꺼번에 다뤘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이 나섰고 에인절스의 비교대상은 차례로 개럿 리차즈- 제러드 위버 – 맷 슈메이커였다.

우선 궁금한 류현진- 슈메이커 비교부터. 기사를 작성한 데이비드 숀 필드 ESPN 선임기자는 에인절스 홈페이지에 3선발로 소개돼 있는 C.J. 윌슨을 4,5선발 비교로 내려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슈메이커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슈메이커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깜짝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첫 해인 지난 시즌 27경기(선발 20경기)에서 136이닝을 던지면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은 2012년과 2013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기록한 성적에 비교해도 엄청난 것이다. 2012년부터 두 시즌 연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9경기 씩 선발로 나섰던 슈메이커는 11승 10패, 11승 13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5.65, 4.64에 머물렀다.
숀필드 기자는 슈메이커를 이와쿠마 히사시 같은 선수로 평했다. 파워 피처가 아니고 때때로 홈런도 허용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제 때 던질 줄 알고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는 선수로 성공을 거뒀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손을 들어줬다. 슈메이커에 비해 아주 짧지만 센 한 줄 평이 붙었다. '커쇼와 그레인키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하는 바람에 저평가된 3선발인 류현진이 우세하다.'
물론 다저스는 1,2선발 비교에서도 우세 판정을 받았다. 리차즈와 위버가 좋은 투수 임에 틀림없지만 커쇼, 그레인키에게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다만 4,5 선발은 우위를 판정하지 않았다. 부상 전력 등 변수가 많아 동전던지기와 같다는 것이 숀필드 기자의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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