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이드’ 이래서 현빈, 현빈 하나봅니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2.05 07: 04

이래서 현빈, 현빈 하나보다. ‘하이드 지킬, 나’의 현빈이 안정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기막힌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매력을 발산했다. 까칠한 구서진도, 다정다감 로빈도, 어쩔 수 없이 로빈인 척 하는 구서진도 모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로코킹’다운 장면들이 연출됐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이하 '하이드')에서는 장하나(한지민 분)의 앞에서 로빈(현빈 분)인 척 하는 구서진(현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구서진과 로빈은 각각 낮과 밤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상태. 낮에는 구서진이 깨어나 활동하고, 밤에는 약속대로 구서진이 잠들고 로빈이 깨어나는 식이었다. 로빈이 사인해 버린 계약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하나와 함께 살게 된 구서진은 집 안에서 장하나와 부딪히며 까칠한 매력을 거침없이 발휘했다.

그는 장하나에게 "유령으로 있다가 유령으로 나가. 묻지마, 따지지도 말고"라고 쏘아붙였고,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 한 장하나를 구하며 "위험해지지 말랬지. 다치지도 마, 아프지도 마, 오해 말고 잘 들어, 내  앞에서만 아니면 다치든 코가 깨지든 상관 안 해. 당신이 아니라 내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니까 명심해"라며 경고했다. 비록, 장하나가 필요로 할 때 깨어나는 로빈을 잠재우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박력있는 모습은 장하나를 두근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어 장하나를 좋아하는 로빈은 웹툰 작가로 활동하기도 한 이력을 살려 그의 콘티 작가가 돼주기로 했다. 장하나와 서커스단 M.T를 함께 가기로 한 그는 자신의 활동 시간이 되자마자 장하나를 차에 태우고 M.T 장소인 강원도 정선을 향해 달려갔다.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장하나의 목숨을 노리는 괴한이 두 사람의 차를 공격한 것. 다행히 로빈은 뛰어난 운전 실력을 발휘, 뒤에서 공격해 오는 트럭을 피해 도망쳤지만 너무 안심한 나머지 길가를 들이받아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에 로빈은 사고의 충격으로 기절한 장하나를 업고 가까운 병원으로 달렸고, 도착하자마자 쓰러져 버렸다.
잠시 후 깨어난 것은 로빈이 아닌 구서진이었다. 영문을 몰랐던 구서진은 이내 로빈이 장하나와 있다 쓰러져 자신이 깨어난 사실을 알았고, 어쩔 수 없이 로빈인 척 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비서 권영찬(이승준 분)의 조언에 따라 무조건 웃기만 했다. 매 순간 말없이 당황하는 모습으로 억지 미소를 짓는 구서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구서진이 보인 의외의 매력은 빵빵 터졌다. 시골 팬션에서 처음 지내보게 된 그는 따로 떨어져 있는 화장실에 기겁했다. 두려워하는 그를 위해 장하나가 밖에서 노래를 불러줘야했을 정도. 한 번도 술을 마시지 못해 주량을 몰랐던 그는 자신이 몇 잔의 술에는 끄떡도 없는 술고래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지나온 세월을 억울해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로맨스가 타올랐다. 자상한 로빈에게 홀딱 빠진 장하나는 자신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구서진에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고 놀란 구서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날 현빈은 로빈인 척하는 구서진을 연기하며 이중인격 연기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제대로 선보였다. 이 같은 재미는 그가 연기하는 두 인격, 로빈과 구서진이 전혀 다른 존재가 아니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결과였다. 실제 현빈은 두 인격을 연기할 때 전혀 다른 모습으로 캐릭터를 살린다. 구서진은 ‘시크릿 가든’ 속 김주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한없이 까칠하고 도도한 반면, 로빈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하고 귀여운 남자다.
뿐만 아니라 이 두(?) 남자는 하나 같이 상대역 한지민과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만들며 삼각관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빈의 이중인격 연기 활약이 앞으로도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이유다.
한편 '하이드'는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ujenej@osen.co.kr
'하이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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