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4년차를 맞이하는 다르빗슈 유(29,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의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시간) 2015년 MLB 선수들의 판타지 예상 랭킹을 발표했다. 800명의 선수가 차례로 나열된 가운데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선수는 35위의 다르빗슈였다.
비록 예상 수치이기는 하지만 다르빗슈는 올해 202이닝을 던지며 15승9패 평균자책점 2.99, 그리고 242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다른 통계프로그램의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부상만 없을 경우 여전히 정상급 성적을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MLB.com은 다르빗슈를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로 손꼽았다. MLB.com은 선수 개개인의 시즌 프리뷰에서 “다르빗슈는 2년째 제구가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은 3.1개였다. 개막전에 대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부문을 주도함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다.
다르빗슈는 MLB 2년차였던 2013년 32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맥스 슈어저(당시 디트로이트)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기억이 있다. 지난해는 부상 여파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며 10승7패 평균자책점 3.06에 그쳤지만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난 채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한편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은 14승9패 평균자책점 3.30의 예상치로 전체 74위,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는 14승10패 평균자책점 3.02로 전체 80위의 비교적 높은 순위를 받았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류현진(LA 다저스)이 98위를 기록, 100위 안에 들어오는 기염을 토하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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