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야구를 지향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육성 시스템을 일부 보완키로 했다.
구단 측은 "기존 3군을 야구사관학교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류중일 감독의 의사를 반영해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육성 시스템 'BB 아크(Baseball Building Ark)'를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기존 3군 체제에 대한 반성, 발전적 변화, 그리고 미래를 위한 투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적인 맨투맨 지도를 통해 유망주들의 잠재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BB아크 코칭스태프는 이철성 원장 등 지도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현재 투수 파트에서는 서동환, 김재우, 박제윤, 김동호, 김성한 그리고 야수 파트에서는 송준석, 박계범, 최원제가 집중 육성 대상으로 분류돼 지도위원들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구단 측은 기존 역사박물관 공간을 BB 아크 사무실, 분석실, 지도위원 회의실 등으로 개조했다.

작년에는 BB 아크 소속 선수들이 따로 훈련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3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고 일과 후 BB 아크 소속 선수들은 지도 위원들의 맨투맨 지도를 받는다. 이처럼 육성 시스템을 일부 보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효율성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BB 아크 선수들만 따로 훈련시키는 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와 일과 후 과외 특훈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구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해왔던 류중일 감독은 김인 사장에게 야구장 추가 건설을 요청한 바 있다. 2군, 3군, BB 아크 등 선수들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훈련 공간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류중일 감독은 미국, 일본 등 선진 야구를 따라 잡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시설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서 류중일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처럼 중앙 탑에서 야구장 4면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훈련 공간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새로운 야구장이 생겨야 하는데 그렇게 된다면 또 그에 맞춰 육성 시스템을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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