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거침없이 망가졌다. ‘정신줄’을 놓고 혀 짧은 소리를 냈지만 여전히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5회는 망가진 한지민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그가 연기하는 장하나는 구서진(현빈 분)의 제 2 인격인 로빈 앞에서 만취한 채 대형 실수를 했다.
한지민은 일단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초롱초롱했던 눈이 흐물흐물 풀리며 만취 연기의 시동을 걸었다. 머리스타일이 부스스해진 것은 약과였다. 붉어진 볼에 살포시 손을 얹어 “대따 귀여워”라고 혼자 중얼거린 것을 시작으로 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하나는 “술 취했을 때 스킨십 하는 남자 완던 시더해요”, “안 되는 게 어딨떠”라고 7살로 돌아간 듯 혀 짧은 소리를 내고, 로빈의 옷에 구토까지 했다. 웃음이 많아지고 로빈의 볼을 쓰다듬으며 쉽게 회복이 되지 않는 주정을 부린 덕분에 하나와 로빈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진 것은 당연지사.

한 남자의 두 인격과 사랑을 하는 하나의 귀여운 로맨스를 보는 재미가 있는 ‘하이드 지킬, 나’는 이날 배우 한지민의 귀여운 매력을 극대화시키는 장면을 삽입해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한지민은 보고만 있어도 마치 술 냄새가 진동할 것 같은 현실 같은 만취 연기를 했다. 물론 행동은 주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진상 주정’이었지만, 한지민이 했기에 귀엽고 사랑스럽게 여겨졌다. 한없이 빵빵해진 볼, 다 큰 어른이 하는 혀 짧은 소리였지만 한지민의 거침 없이 망가지는 연기와 맞물리며 드라마의 흥미로운 지점이 됐다.
한지민은 현재 ‘하이드 지킬, 나’에서 두 인격의 남자와 웃기고 달달한 로맨스를 만들어가며 사랑스러운 여자의 표본을 보여주는 중. 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볼 때, 상대 배우와의 조합을 높게 평가하는데 한지민은 ‘케미(케미스트리, 조합)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누구와 연기를 해도 진짜 연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그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일 테고, 안정적인 연기와 맞물리며 드라마를 보고 싶게 만드는 긍정적인 작용을 일으킨다. 이번 드라마 역시 현빈과의 로맨스 조합은 두말 하면 잔소리고 살짝 망가지기 때문에 더욱 사랑스러운 하나를 시청자들에게 호감도 가득하게 만들어 표현하고 있다. 덕분에 현빈과 한지민이라는 잘생기고 예쁜 남녀 배우의 판타지 같은 로맨스를 보며 웃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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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