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의 특별한 등번호 '74',이집트 희생자에게 헌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2.05 12: 59

모하메드 살라(23)가 특별한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피오렌티나에서 뛴다.
살라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됐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바젤에서 첼시로 이적했던 살라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입지가 좁아지자 임대를 선택하게 됐다. 살라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피오렌티나에서 뛸 예정이다.
소속팀이 바뀌는 만큼 등번호도 바뀐다. 살라는 반 시즌 동안 입게 될 유니폼의 등번호로 '74'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번호다. 하지만 살라의 선택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5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살라의 등번호 '74'는 3년 전 일어났던 이집트 프로축구 대참사에서 발생한 74명의 희생자를 헌사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이집트의 아랍 콘트랙터스에서 뛰고 있었던 살라로서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집트 축구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었다. 2012년 2월 이집트 포트사이드에서 열린 알 마스리와 알 아흘리의 경기 후 양 팀 관중들은 경기장에 난입해 난투를 벌였고, 74명이나 숨지는 일이 벌어져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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