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직장 동료 사이에 주고받는 ‘의리초콜릿’ 문화에 관해 20~30대 여성은 사내 분위기와 눈치를 많이 살피며 짜증스러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0대 여성은 나누는 문화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티몬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20~50세까지의 직장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연인이 아닌 직장 동료 간의 ‘의리초콜릿’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발렌타인데이 직장 내 동료와 상사에게 ‘의리초콜릿’을 줄 것인가는 질문에 39%가 ‘준비한다’, 20.4%가 ‘줄지 말지를 고민 중이다’고 답했다. ‘준비하지 않는다’는 41%로, 여성의 절반 이상이 ‘의리초콜릿’을 주는 문화가 형성됐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의리초콜릿’ 문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연인이 아니더라도 동료끼리 기념일을 나누는 문화가 생겨 훈훈하다’는 답변이 37.6%로 높았다. 반면 ‘직장 내 괜한 서로의 눈치를 보며 챙겨야 하는 분위기가 짜증난다’는 답변도 27%가 나왔다.
40대는 46%가 ‘훈훈하다’는 긍정적인 답변에, 13.7%만이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20대는 36.5%가 ‘의리초콜릿’ 문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의리초콜릿’을 챙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고마웠던 지인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표시’가 49.6%로 가장 많았다. ‘다들 주는데 나만 안 주는 게 민망하고 눈치 보여서 챙긴다’는 답변도 29%가 나와 자발적이 아닌 분위기에 휩쓸려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 또한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40대는 18% 만이 ‘눈치가 보여서 준비한다’고 답한 반면, 60%가 ‘감사의 표시’로 챙긴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30대는 37%가 ‘눈치 보여 억지로 챙긴다’는 답을 했다.
이처럼 직장 내 비교적 직위가 높은 40대 여성들이 ‘의리초콜릿’ 문화를 나눔의 기념일로 훈훈하게 여기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눈치를 살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58%가 1명~5명 이내 사람들에게 의리초콜릿을 줄 것이며, 응답자의 81% 대다수가 5000원 이내의 인사치레 정도의 제품으로 초콜릿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티몬에서는 ‘발렌타인데이 기획전’을 통해 전 세계 유명 초콜릿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 상품인 ‘페레로로쉐’는 T3가 1200원에, T8하트와 T9프리미엄이 5900원, T24다이아몬드가 1만 4300원에 판매 중이다. 벨기에의 '프랄린 본본스디 골드'는 200g이 5500원에, 터키의 유혹으로 불리는 ‘터키쉬딜라이트’는 7800원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 밖에도 직접 만든 초콜릿으로 정성을 표시할 수 있는 DIY 세트는 생초콜릿, 카라멜, 브라우니 등 종류별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들이 다양하다. 가격은 3700원에서 2만 9800원까지 저렴하지만 개성 있는 초콜릿을 선물할 수 있다.
신상엽 티몬 리빙1본부장은 “발렌타인데이가 업체의 상술이 만들어낸 기념일이라고는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적은 금액으로도 정성을 더한다면 누구에게나 즐겁고 의미 있는 나눔의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리초콜릿으로 직장 내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해보시길 바란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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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