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 대통령이 자신의 사진 삭제를 강제 지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90) 대통령은 5일(한국시간) 수도 하라레 공항에서 연설을 마치고 연단에서 물러날 때 계단을 헛디뎌 넘어졌다.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그는 공항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을 마친 뒤 이동하는 과정에 그만 넘어진 것이다. 이에 측근들이 즉시 그를 안고 올려서 리무진에 태워졌다.

그런데 이 장면을 포착한 일부 사진은 치안 당국자에 의해 사진 삭제를 강제 지시받았다. 대통령의 약한 모습을 노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무가베 대통령은 짐바브웨가 지난 1980년 독립 이후 실권을 잡고 장기집권 중이다. 서구 국가에서 독재 비판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달 말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의장에 선출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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