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김상중 "책임지는 이 없다면 허깨비 나라" 의미심장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2.05 14: 54

배우 김상중이 극 중 서애 류성용의 대사를 언급하며 "마음에 와 닿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중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열린 KBS 1TV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의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배역을 소개하며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우리 MC도 기억에 남는게 '통탄에 빠진 나라'라는 대사라고 얘기를 했다. 6회까지 촬영하면서 요 근래 대사 중에 기억에 남는 게 그 대사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정확하게 말씀 드리면 '분명 나라에 변고가 생겼는데 책임지는 이 없다면 이 나라는 허깨비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후대가 뭘 배우겠습니까' 이 대사가 마음에 와 닿았는데, 많은 분들도 이럴 것이라 생각한다"며 "'징비록'은 서애 선생님이 쓴 책이고 지난날 반성해 앞날을 대비하자는 내용이 주다. 이 책 속에 많은 인물이 나와, 류성룡이 주인공이 아니라 선조, 이산해 윤두수 귀인김씨 모두가 주인공이다. 이들을 통해 뭘 반성하고 대비해야하는지 주제의식을 확실히 보여주는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또 "서애 선생님의 발자취를 책을 통해 연구하고 하면서 이런 분을, 이런 인품을 가진 분을 제가 연기하는 게 가능할까 생각하고 반성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겠다는 다짐하며 촬영 중이다"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상중은 극 중 학자인 동시에 실천과 실현의 결과를 더 중요시한 행정가 서애 류성룡 역을 맡았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든 대하드라마.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오는 14일 오후 9시40분 첫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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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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