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코리아가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 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전기차 시장 확대에 앞장서 선도 기업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BMW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4만 4000대로 잡았다.
5일 BMW그룹 코리아는 인천 영동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BMW그룹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4년의 성과와 올해 판매 및 활동 계획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은 우선 “지난 2014년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오픈, 한국에서 단일 브랜드 최초 4만 대 판매 돌파, 한국 전체 시장 점유율 14% 기록 등 BMW그룹 코리아에게 있어 뜻 깊은 한 해 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전기차 시장도 1등
BMW그룹 코리아는 BMW의 1위 수성과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지만 부드럽게 드러냈다.
김효준 사장은 “오는 3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스포츠카이자 BMW 그룹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출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시 한번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BMW측은 ‘i8’의 올 한해 목표 판매량을 185대로 잡았고, 이미 100여 대 정도가 사전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70대를 판매한 ‘i3’도 올해 450대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효준 사장은 “작년 하반기 서울시 전기차 공모에서 총 603건의 접수 중 293건이 BMW i3로 신청돼 절반이 넘는 높은 공모율을 기록한 바 있다”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뽐냈다.
BMW측은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400개까지 증설할 예정이며 이는 백화점이나 영화관, 호텔 등 생활밀착형 공간에 설치된다. BMW는 지난해 민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포스코 ICT와 더불어 전국 이마트 80개 매장에 충전기를 설치했고 제주도에는 30기를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약 200기의 충전기를 설치했다.
김효준 사장은 “전기차에 대한 시장 반응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비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해) 아쉽지만 정부, 민간기업과의 협업 통해 전기차 인프라를 확보, 저변 확대에 앞장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품 및 부품·공인비 가격 경쟁력 확보
BMW의 글로벌 시장 가격 상승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김효준 사장은 "상대적으로적은 이익 도모하는 시장 있다"며 "지표상 한국은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 등으로 치열한 경쟁 중에 있어 타 국가서 창출하고 있는 수익성 못맞추고 있으나 한국 시장의 전략적 위치 확보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 확보 중이며 이 전략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부품가와 공임비에 대해서도 "한국 기준으로 원산지인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며, 시장규모가 큰 미국, 중국, 일본과 비교하더라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있다"며 "국산 대중적인 차와 1대 1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당부했다.
▲ 1월 판매 부진과 MINI의 저조한 성장
1월 판매 부진과 지난해 2종의 신차가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MINI의 판매고에 대해서는 ‘수급’을 이유로 들었다.
김효준 사장은 “전년도에 생산 수급에 문제가 있어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해당된 것으로, 500대 가량의 차량이 공제됐음에도 불구하고 4% 성장은 선전했다고 평가한다”며 “올해는 ‘미니 5도어;와 함께 새로운 성장세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BMW가 1월에 3008대를 판매해 4367대와 3550대를 판 벤츠와 아우디에게 밀려 판매량 3위에 머물렀다. 또, MINI는 신형 3세대 ‘뉴 미니’와 ‘뉴 미니 5도어’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증대가 4.3% 수준에 그쳤다.

▲ 사회 환원도 업계 1위답게
더불어 사회공헌 부분에서도 BMW그룹 코리아는 업계 1위 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약 2조 300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 중 40억 원이 사회환원에 쓰였으며 올해는 KPGLA와 함께 총 상금 12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여성 프로 골프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하며 미래재단을 통한 주니어 캠퍼스, 초등 교사 대상 환경 교육 프로그램, 자동차 관련 전문 학교/학과 연계 교육 및 산학 협동, 교육용 차량 기부 20대 추가 등이 계획돼 있다.
또, 국내 1차 협력사가 삼성 SDI, 현대 모비스, 만도를 포함 22개로 증가, 8조원 규모의 부품을 공급하게 되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1차를 넘어 2차, 3차까지 협력 업체 규모가 200여 개로 확대, 향후 부품 국산화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짐작했다.
이를 통해 수입차 업체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 받아온 부품가 인하를 도모함과 동시에 A/S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전체 시장 변화에도 힘쓴다.
▲ 2014년 성과
BMW는 지난해 총 4만 174대를 판매, 2013년 대비 21.5% 실적이 증가했으며 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 4만 대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14년 기준 글로벌 판매량 순위가 9위에서 8위로 한 단계 상승했으며 연간 판매량 5위인 프랑스와는 격차가 1만 대도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MINI는 작년 대비 4.3% 증가한 총 6572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BMW 모토라드 또한 지난해 총 167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5.8% 판매 신장으로, 2013년에 이어 연속 두 자리 수 성장을 달성하며 모터사이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올해 BMW는 이달 말 출시하는 ‘액티브 투어러’를 비롯해 ‘i8’, 페이스 리프트된 ‘1시리즈’ 등 총 12종의 신차를, MINI는 ‘뉴 JCW’,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클럽맨’, 모터라드는 ‘F800R’ ‘S1000RR’ 포함 총 5종의 신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판매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올해 안으로 BMW 8개, MINI 1개, 모토라드 1개를 추가해 총 74개의 전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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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사장./ BMW그룹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