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밴드의 김창완이 “데뷔 하고 10년이 넘게 ‘저는 가수입니다’라는 말이 안 나왔다”고 털어놨다.
김창완 밴드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앨범이 거듭되면 ‘뭘 부를까’ 보다는 ‘왜 부르나’ 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며 입을 뗐다.
이어, “내가 데뷔하고도 10년이 넘게 내 소개를 ‘저는 가수입니다’라는 말이 안 나왔다. 20년쯤 지나니까 어린이들이 ‘배우 아니세요?’하면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창완은 “할수록 내가 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점점 답이 멀어져만 간다. 그래도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는 것이 음악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3집 앨범 발매 소감을 짧게 전했다. 어딘가 자신 없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음악인의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그였다.
이날 김창완 밴드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중2’, ‘용서’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실제 녹음에 함께 했던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와 트럼페터 배선용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김창완 밴드가 이날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는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 타이틀곡 ‘중2’는 흔히 ‘중2병’이라 부르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태도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희망과 소통만을 강조하는 현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비유해 ‘용서를 통한 소통의 장’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김창완 밴드는 오는 12~14일 서울 대학로 공연 후 다음달 21일, 28일 서울 홍대와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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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