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밴드의 김창완이 “한국 록의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답을 찾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완 밴드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1978년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퓨전국악과의 크로스오버를 리메이크 했는데, 그는 이에 대해 “한국 록을 찾아가는 시도”라고 말했다.
김창완은 “데뷔 당시부터 질문을 받아 왔던 ‘한국 록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어떤 게 한국 록이라고 보이기가 어려웠다. 산울림 초창기에도 여러 시도가 있었는데 늘 미흡하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번에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한국 록의 정체성을 조금이나마 답을 찾아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그 당시 나도 왜 그렇게 무모한 곡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 내제돼 있던 미래지향적인 면모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이 것이 ‘코리안 록’이기 때문에 발표한 것일 수도 있고, 원곡을 재발견하고자 한 노력이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창완 밴드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중2’, ‘용서’의 라이브 무대를 꾸몄다. 실제 녹음에 함께 했던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와 트럼페터 배선용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김창완 밴드가 이날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용서’는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 타이틀곡 ‘중2’는 흔히 ‘중2병’이라 부르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태도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희망과 소통만을 강조하는 현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비유해 ‘용서를 통한 소통의 장’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한편 김창완 밴드는 오는 12~14일 서울 대학로 공연 후 다음달 21일, 28일 서울 홍대와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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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