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파일럿 예능전쟁, 제2의 ‘슈퍼맨’ 누가 될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2.05 16: 37

다가오는 설날에도 정규 편성 기회를 노리는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쏟아진다. 지상파 3사는 설날과 추석마다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을 내놓아 안방극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2013년 추석 때 시범 방송 당시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 기회를 잡은 것처럼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봄 개편을 앞둔 설 특집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일단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방송사는 SBS다. 아무래도 SBS는 다급하다. 현재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들이 침체에 빠져 있다. 수혈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것. ‘썸남썸녀’, ‘불타는 청춘’, ‘아빠를 부탁해’가 설 특집으로 방송된다. ‘썸남썸녀’는 3명의 스타들이 한 집에 살면서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으며 김정난, 채정안, 선우선, 채연, 나르샤, 한정수, 김지훈, 심형탁, 김기방 등이 출연한다.
중견 스타들이 진정한 친구를 찾는 과정을 담는 ‘불타는 청춘’은 김국진, 강수지, 홍진희, 양금석이 출연할 예정. 그리고 파일럿 편성으로 출발하지만 사실상 정규 편성이 확실한 ‘아빠를 부탁해’는 스타와 딸이 함께 출연해 부녀 관계를 되돌아보는 구성이다. 이경규, 강석우, 조재현, 조민기가 딸과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SBS의 이번 설날 특집은 관찰 예능이 주를 이룬다. 또한 함께 공동 생활을 하거나 진짜 부녀의 모습을 담으며 ‘진정성’ 있는 재미를 선사하는 게 주된 목표로 보인다.

MBC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온다. TV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내놓는 것. 김구라, 홍진영, AOA 초아, 백종원 등 특색 강한 스타들이 인터넷 방송을 하며 벌어지는 예상 못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 목표다.
KBS 2TV는 ‘스타는 투잡 중’을 출시한다. 다수의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이 아닌 다른 직업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소녀시대 유리가 출연을 확정, 전문가 못지않은 요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유리 외에도 다른 출연자도 준비돼 있다.
이번 설날은 주말까지 총 5일, 쉬는 날이 많은 만큼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 그 어떤 명절보다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명절 방송 후 신설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에는 누가 정규 편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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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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